혈액형 분류법, 알고보니 일제시대 잔재?

동아경제

입력 2013-10-31 09:22 수정 2013-10-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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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혈액형 분류법

ABO 혈액형 분류법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자신의 민족을 우상화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내 대학의 교수가 발표한 논문을 인용한 글에 의하면, 지난 2월 한림대학교 정준영 일본학연구소 교수는 일본강점기 일본 정부는 조선인을 대상으로 혈액형 조사를 벌였으며 1926년 경성제국대학의학부가 설립되자 이후 1934년까지 2만 4929명에 대한 혈액형 조사가 이뤄졌다.

또한, 정교수는 “일본은 일본인이 조선인보다 인종적으로 우월하다는 주장을 펴기 위한 수단으로 혈액형 분류에 집착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혈액형 분류는 일본민족의 특권적 위상을 당연한 것으로 정당화하고 식민 지배를 하는데 필요했다”며 “무심코 따져보는 혈액형 얘기 속에 식민지적 근대를 관통하는 지식과 권력의 계보가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혈액형 분류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혈액형 분류법에 그런 일들이...”, “일본인들 별짓을 다했네”, “혈액형 분류법은 그냥 의학적으로만 사용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기사제보 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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