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미술’이 익는다

김정은 기자

입력 2024-04-26 03:00 수정 2024-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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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대한민국 미술축제 개최
부산-광주비엔날레-키아프와 손잡아
통합 입장권 30% 할인 판매 계획
유인촌 장관 “K아트 대표 브랜드로”


지난해 ‘2023 미술주간’ 기간 중 김포국제공항에 설치된 조형물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올가을 서울과 광주, 부산을 잇는 미술 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9월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과 손을 잡고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12월 1일, 부산비엔날레는 8월 17일∼10월 20일,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9월 6∼9일)과 ‘키아프 서울’(9월 6∼10일)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아트위크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는 대형 아트페어 외에도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과 화랑에서 기획전시가 다수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양쪽을 모두 입장할 수 있는 통합입장권을 30% 할인한 2만3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광주·부산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6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또 통합입장권에는 비엔날레 개최 기간에 서울 예술의전당(10∼15%), 리움(20%), 코리아나미술관(20∼25%), 일민미술관(22%), 수원시립미술관(50%) 등 주요 미술관의 유료 전시 할인 또는 무료 입장 혜택도 부여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통합이용권 외에도 키아프 전일권 티켓을 구매한 경우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 동안 협의를 마친 리움 등 전국 주요 미술관의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며 “현재 광주 및 부산비엔날레 측과도 키아프 전일권 티켓 구매자의 무료 입장을 협의 중이다. 키아프를 방문한 해외 미술 관계자 및 국내 관람객들을 지역에서 이뤄지는 미술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미술축제에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박양우 대표는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키아프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미술기관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점과 통합입장권 발매 할인 혜택 등으로 국민들이 문화 향수를 넓힐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참여하는 여러 미술관 및 축제 측에서도 마케팅 측면에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와 부산비엔날레를 찾는 전국의 관람객들을 위해 한국철도공사는 비엔날레 입장권 연계 고속철도(KTX) 관광 상품을 판매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미술 시설을 지도화해 관광 코스를 안내하고 도보 미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키아프 서울 등 국내 미술 축제와 연계한 방한 관광 상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이름으로 통합 홍보하면서 온라인 누리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옥외 전광판, 공항 등을 활용해 미술 축제를 알릴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여러 미술 축제를 한자리에 모아 K아트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겠다.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우리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첫 출발점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며 “외국에서 키아프에 오면 광주·부산비엔날레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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