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스, ‘생체모사칩’으로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나선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4-25 17:06 수정 2024-04-25 17:15
고성호 ㈜휴먼에이스 대표
동물실험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생체모사칩 원천기술 활용
가천대학교 2023 초기창업패키지 우수 기업인 ㈜휴먼에이스는 신약 개발 시 동물실험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D in-vitro 세포배양 기술과 동물실험의 한계점을 보완해 임상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생체모사칩(Organs-on-chips)으로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생체모사칩은 미세 칩 내부에 장기의 주요 미세구조를 모방하고 혈관을 통해 영양분과 약물이 공급됨과 동시에 신진대사를 통해 혈관으로 배출되는 시스템을 반영, 동물실험에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휴먼에이스는 생체모사칩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시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기존 2D 세포배양 실험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약물 독성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다년간의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간, 심장, 뇌 생체조직칩 개발 및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대학교,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대학병원 등과 췌장암, 간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골다공증 등의 질병을 모델링한 칩을 공동 연구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휴먼에이스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창업 사업화지원사업인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졸업,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우수 졸업을 통해 생체모사칩 기술개발의 초석을 다졌으며,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돼 3년간 최대 6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고성호 휴먼에이스 대표는 “현재 동물실험에 의한 신약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임상결과와의 일치율이 현저히 낮은 한계점과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신약 개발 시 동물실험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향후 동물실험을 뛰어 넘어 임상시험까지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빠르고 신속하게 새로운 신약들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전 인류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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