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특허 침해 확인 580건… 소송 등 강력대응”

곽도영 기자

입력 2024-04-25 03:00 수정 2024-04-2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배터리업계 특허 무임승차 만연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 구축 주도”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에 ‘특허 무임승차’가 만연해 있다며 향후 소송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최대 특허 보유 회사로서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 조성에도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가 보유한 특허 가운데 경쟁 업체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허 건수가 1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경쟁사가 실제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수는 580건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글로벌 배터리 기업 A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한 결과 코팅분리막, 양극재, 전극·셀 구조 등 핵심 소재와 공정에서 특허 침해가 30건 이상 확인됐다. 정보기술(IT) 제품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B사에서도 50건 이상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를 침해한 회사들의 기업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대부분 중국 업체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정보데이터베이스(WIPS)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 기준 4만86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CATL은 1만6555건, 삼성SDI가 1만4573건, SK온이 4323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풀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사장)는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선도 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