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활용-방재 기술 개발해 건강한 숲 보전”

박지혜 기자

입력 2024-04-25 03:00 수정 2024-04-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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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산림청
“5년간 기술자 확대하고 재해율 낮출 것”


임업 기계장비를 활용한 목재 수확. 산림청 제공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우리 국토의 63%인 634만 ㏊의 산림과 숲을 더 잘 지키고 활용하기 위해 산림 기술과 전문 인력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1차 산림기술진흥계획(2024∼2028)’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림 기술이란 좋은 종자를 골라 나무를 심고, 가꾸며, 목재로 이용하는 산림 과학의 기초·응용 기술이며 산불·산사태·산림 병해충의 피해 예방을 위한 산림 재난 방재 기술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는 국민 건강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산림 휴양, 산림 치유, 숲길·등산 트레킹 등 산림 레포츠와 같은 산림 복지 서비스 기술까지도 포함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헐벗은 산림을 민관 협력으로 복구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도상국 중 뛰어난 국토 녹화 성공 사례를 보유한 국가다. 또한 수많은 산림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실현해 독일·일본과 같은 산림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아직 목재 수확 기술과 임업 기계·장비 개발, 전문 기술자의 양성 및 체계적 관리 등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높은 산림 기술을 축적하고 기술자를 양성해 숲을 체계적으로 보전함과 동시에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산림기술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기술진흥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산림기술진흥계획은 산림 기술개발과 사업 품질 향상, 산림 산업의 기계화 및 작업자의 안전성 제고,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 10개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3대 분야는 ①산림사업 기술품질 향상 ②산림산업 기계화 및 안전성 제고 ③산림기술 제도 및 조직 기반 구축이다.

10대 중점 과제에는 AI·드론·라이다(레이더 지형측정 기술) 등 첨단 기술과 산림 사업을 접목해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형의 조사·분석을 고도화하고 목재 수확을 위한 다기능 장비와 저비용·스마트 기계, 목재 수확 프로그램 등 효율과 환경을 고려한 산림 기술 발전 방향이 포함돼 있다. 산불 발생과 진행 방향 등을 예측하는 ‘지능형 산불방지 ICT 플랫폼’, 산사태 위험을 예측하고 알려주는 ‘디지털 사면통합시스템’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재난 방재 기술 등도 포함됐다.

또한 교육·훈련을 통해 청년 대상 고성능 임업기계·장비 오퍼레이터(조종사)와 전문 기술자를 육성하고 부족한 현장 인력 공급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며 기능인 영림단 조직 개선, 산림사업장 안전관리 등 산림 기술자 확보와 안전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5년간 산림기술진흥계획을 중심으로 기술과 기술자, 관련 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문 기술인을 확대하고 산림 재해율은 낮추겠다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 기술을 통해 새로운 산림 가치를 창출하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기능인·기술자의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며 “산림의 보전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노력하면 미래에는 많은 사람이 숲속 일터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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