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신세계건설, 11개 부서 9개로 통폐합… 개편 속도
최동수 기자
입력 2024-04-18 03:00 수정 2024-04-18 03:00
주택-토목 등 부서 내 팀들도 통합
허병훈 대표, 경영 효율화 드라이브
실적 부진으로 이달 초 최고경영자(CEO)까지 교체된 신세계건설이 부서 통폐합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건설부문 내 경영지원본부와 공사본부 산하 11개 담당을 9개 담당으로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주택이나 토목 등 사업 담당 내에서 분리돼 있던 팀들도 하나로 통합했다. 대표적으로 주택공사1, 2팀은 주택공사팀으로, 주택담당1, 2팀은 주택담당팀으로 합쳤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성 및 시너지를 고려한 부서 통폐합 및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재무 건전성 및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재무 담당, 지원 담당, 안전 담당을 산하 조직으로 재편했다. 올해 초에는 경영지원본부 내 미분양 사업장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업관리 담당을 신설했다. 신세계그룹 재무관리를 총괄하던 허병훈 대표가 이번에 새로 취임하면서 경영 효율화 작업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재무통’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온 허 대표는 조직 슬림화와 함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관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지방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달서구 ‘빌리브 라디체’의 경우 분양률이 30%를 밑도는 등 공사 미수금만 647억 원에 이른다. 대구 ‘빌리브 스카이’와 ‘빌리브 루센트’도 각각 276억 원, 237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회사 부채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건설의 부채 규모는 1조1418억 원으로 전년 말 7519억 원에서 3899억 원(51.9%) 늘었다. 특히 만기가 1년 안팎인 단기차입금은 2022년 말 515억 원에서 지난해 말 17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265%에서 954%로 치솟았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건설 환경 자체가 좋지 않아 ‘위험 관리’는 올해 내내 경영 화두가 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우량 사업장 위주로 공사를 진행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허병훈 대표, 경영 효율화 드라이브
실적 부진으로 이달 초 최고경영자(CEO)까지 교체된 신세계건설이 부서 통폐합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건설부문 내 경영지원본부와 공사본부 산하 11개 담당을 9개 담당으로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주택이나 토목 등 사업 담당 내에서 분리돼 있던 팀들도 하나로 통합했다. 대표적으로 주택공사1, 2팀은 주택공사팀으로, 주택담당1, 2팀은 주택담당팀으로 합쳤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성 및 시너지를 고려한 부서 통폐합 및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재무 건전성 및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재무 담당, 지원 담당, 안전 담당을 산하 조직으로 재편했다. 올해 초에는 경영지원본부 내 미분양 사업장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업관리 담당을 신설했다. 신세계그룹 재무관리를 총괄하던 허병훈 대표가 이번에 새로 취임하면서 경영 효율화 작업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재무통’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온 허 대표는 조직 슬림화와 함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관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지방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달서구 ‘빌리브 라디체’의 경우 분양률이 30%를 밑도는 등 공사 미수금만 647억 원에 이른다. 대구 ‘빌리브 스카이’와 ‘빌리브 루센트’도 각각 276억 원, 237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회사 부채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건설의 부채 규모는 1조1418억 원으로 전년 말 7519억 원에서 3899억 원(51.9%) 늘었다. 특히 만기가 1년 안팎인 단기차입금은 2022년 말 515억 원에서 지난해 말 17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265%에서 954%로 치솟았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건설 환경 자체가 좋지 않아 ‘위험 관리’는 올해 내내 경영 화두가 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우량 사업장 위주로 공사를 진행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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