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등기우편료 1630원→1800원…4년만에 170원 인상
뉴스1
입력 2021-07-13 09:20 수정 2021-07-13 09:20
등기 우편 요금이 내년 1월 1일부터 1800원으로 170원 인상된다. 일반우편(통상우편) 요금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 News1
이메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정부의 우편사업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등기우편 요금이 내년부터 1800원으로 오른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내년부터 국내 등기우편 요금을 1630원에서 1800원으로 170원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통상 우편 요금 및 우편 요금에 관한 수수료 개정안’을 마련하고 행정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등기우편 요금은 지난 2012년 1500원에서 1630원으로 130원 인상된 바 있다. 내년부터 가격인상이 적용되면 4년만이다.
등기우편이 아닌 일반우편(통상우편) 요금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현재 통상우편물의 규격 요금은 중량이 5g 이하일 때 270원, 5~25g은 300원, 25~50g 320원이다.
미래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맞벌이가구, 1인가구의 증가로 집배원의 등기우편물 재배달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직접적 원가 인상요인이 발생해 제공 원가에 미달하는 국내통상 등기 수수료를 조정해 우편사업 경영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43.9%, 1인 가구 비율은 27.1%다. 집배원 2회이상 재배달률도 20%에 달한다.
미래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오는 21일까지 받는다. 이같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연내 고시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등기우편 요금인상이 시행된다.
우본 관계자는 “우편요금은 지하철, 버스처럼 매년 오르는 것은 아니고 경영수지를 보고 전망을 하고 내년 물량 등을 감안해 가격이 인상된다”며 “일반 우편 요금은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메일,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우편물량은 줄고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우편사업 관련된 유지 비용은 늘면서 우본의 우편사업 경영 수지가 날로 악화돼왔다. 택배사업, 우체국 쇼핑 등 사업다각화와 비용절감 등에 나섰지만 지난 4년간 적자 상태다. 지난해는 349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600억원대로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문에 우본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우편 요금 인상을 추진해 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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