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 현장]반포 ‘디에이치 라클라스’… “서초동과는 급이 다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2-04 09:16 수정 2018-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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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강남권에 들어서는 비슷한 규모 아파트라는 이유 때문에 여러모로 서초우성1차 재건축 ‘래미안 리더스원’과 비교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를 불쾌하게 여긴다. 반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조민철 현대건설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소장)

올해 강남권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본격적으로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단지 위치나 규모 면에서 지난 10월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과 흡사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로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분양가 산정 등 다양한 조건을 래미안 리더스원에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 HUG 기준 높지만 ‘래미안 리더스원’보다 합리적인 실제 분양가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심사를 통해 3.3㎡당 평균 4687만 원으로 정해졌다. 래미안 리더스원(4489만 원)보다 200만 원가량 높다. 하지만 주력 타입인 전용 84㎡(154가구)는 15억5100만~17만4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래미안 리더스원(15억7000만~17억3000만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해당 평형 3.3㎡당 평균 분양가는 4700만 원대다. HUG 기준이 높지만 실 분양가는 래미안 리더스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이다.

다른 평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용 59㎡(26가구)는 10억8200만~12억6100만 원으로 래미안 리더스원(12억6000만~12억8000만 원, 4가구)보다 크게는 2억 원가량 저렴하다. 층과 물량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HUG가 더 비싼 단지로 정한 아파트를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이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84C 타입


다른 타입의 경우 디에이치 라클라스 104㎡(1가구)가 17억100만 원, 115㎡(2가구) 18억5200만~19억2400만 원, 132㎡(3가구)는 21억1200만~22억7700만 원으로 분양가가 형성돼 있다. 마찬가지로 크기가 비슷한 타입은 레미안 리더스원과 분양가가 비슷하다.

조민철 분양소장은 “HUG가 분양 심사 과정에서 래미안 리더스원 수준을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며 “전체 평균 분양가는 높게 책정됐지만 실제 분양가가 래미안 리더스원과 비슷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잇따른 규제로 구매 문턱이 높아졌지만 디에이치 라클라스 실 분양가는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낮아 조건만 맞춘다면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 시세는 21억5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가가 4억~5억 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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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부터 교육·편의시설까지’ 걸어서 누리는 반포 ‘황금입지’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4~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0~132㎡, 총 84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1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입지의 경우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인 반포권역에 속한다. 교통시설로는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2·3호선 교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이 가깝다. 지하철을 타고 강남업무권역까지 5분이 걸리고 시청 및 여의도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84C 타입
광역교통망도 눈길을 끈다. 단지 앞 반포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진출입이 편리하고 고속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어 다른 지역 이동도 수월하다. 여기에 내년 2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서초역~방배역 구간 이동 시간이 기존 20분대에서 5분대로 단축된다. 인근 양재IC~한남IC 6.4km 구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예정돼 있다.

교육시설도 눈여겨 볼만하다. 단지 앞에 서원초와 원명초, 반포고가 있고 서초고와 세화고, 은광여고 등 강남8학군 학교도 가깝다. 또한 반포동 학원가와 서초구립반포도서관 등이 인접해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편의시설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CGV, 롯데시네마, 뉴코아 등 고속터미널 인근 중심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서울성모병원과 차병원 등 대형의료시설도 인근에 있다. 반경 1km 이내에는 대법원과 서울고등검찰청 등 행정타운이 있다. 공원시설은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 반포한강시민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고 예술의전당과 한가람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인접했다.
○ 아쉬운 단지 규모… ‘강남 최초’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

우수한 입지를 갖췄지만 주변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역할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규모가 800여 가구에 불과해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고급화 전략’으로 한계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자체 고급 브랜드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이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비정형(유선형) 외관 설계와 고급스러운 문주 디자인을 채택해 호사스러우면서 화려한 건물외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부는 주차장을 지하화해 조경특화 공간으로 구성된다. 차량과 보행자 동선을 분리해 보행 안전성을 높였고 옥외 에스컬레이터와 앨리베이터 설계를 활용해 보행 편의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단지 내에는 조경과 예술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갤러리 가든’이 조성되며 소나무숲과 단풍나무가 배치된 보행자 광장도 갖춰진다.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도 만들어진다. 입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34층 스카이라운지와 35층 북라운지가 마련되며 전용 엘리베이터도 준비된다. 주민공동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멤버스클럽, 게스트룸(2개소), 사우나 등이 조성된다. 보육과 교육 특화시설은 주민공동시설과 분리 배치된다. 놀이방과 돌봄방, 2층 규모 어린이집을 비롯해 키즈라운지와 학습 공간 등이 별도로 구축된다.

가구별 첨단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키 시스템이 도입돼 전용 키나 비밀번호 없이 스마트폰 만으로 입주자 인증을 통한 공동현관 출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물인터넷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기기로 실내 조명과 난방, 가전제품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외부인이 집을 방문하면 도어폰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현관 안심카메라도 적용된다.
차별화된 평면 설계와 고급 소재도 반영된다. 소형 평면에도 드레스룸 공간이 제공되며 84㎡ 이상 타입에는 오픈발코니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바닥은 슬라브 두께를 강화해 층간 소음차단을 최소화했고 통합센서 기반 환기 시스템이 도입돼 드레스룸이나 신발장을 통해 배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다양한 설계 옵션을 제공해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침실과 주방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방 가구 옵션으로는 독일 브랜드 ‘라이히트(LEICHT)’를 선택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4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 이어 5일 기타지역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오는 13일 아파트투유를 통해 발표된다. 계약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견본주택이 있는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이뤄진다. 50~84㎡는 100% 가점제가 적용되고 다른 타입은 가점제와 추첨제가 각각 50%다. 1차 계약금은 분양가의 20%로 1억8760만~4억5540만 원으로 형성됐다. 입주는 오는 2021년 5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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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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