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꼰대입니까?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명심해야할 10계명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6-29 09:45 수정 2018-06-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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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위즈덤하우스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기성세대를 가리키는 속어로 ‘꼰대’라는 말이 널리 쓰여 지고 있다.

꼰대의 특징으로는 부하 직원이 하는 일에 자기도 모르게 참견하거나 과거에 훌륭하게 성공했던 경험을 자랑삼아 늘어놓고, 사무실에 울리는 전화를 받는 것은 젊은 사람의 일이라 생각하며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자료 작성 등을 부하 직원에게 떠맡기곤 하는 부류들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기가 꼰대라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꼰대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런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언젠가 저런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일 때도 있다.

일본에서 건강사회학자이자 기상캐스터,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와이 가오루는 최근 발간된 책 ‘싫은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도 닮지 않는 법’을 통해 꼰대가 되지 않고 품위 있게 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했다.

저자는 직장 내 암세포처럼 기생하는 꼰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주목했다. 젊고 유능한데도 꼰대라고 불리며 기피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크게 승진은 하지 못했어도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존경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렇게 600명 이상의 직장인을 인터뷰하면서 꼰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양산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탄생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꼰대는 스스로 꼰대가 되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구태의연한 선택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그 틀에 가두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취재결과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품위를 지키며 일하기 위한 직장생활 10계명을 제시했다.

1.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감정에서 벗어나라
2. 회의에서 자존감을 채우려 들지 마라
3. 부당한 일에 입 다물지 마라
4.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하지 마라
5. 생산적으로 질투하라
6.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하라
7. 인사평가에 집착하지 마라
8. 때로는 도피하고 의존하라
9.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하라
10. 주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단순히 꼰대들의 행태를 폭로하고 비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70세가 되어서도 꼰대가 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특히 스트레스로 가득한 업무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품위를 유지하며 일할 수 있는지 도표와 자가진단용 체크리스트, 일러스트 등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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