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부터 시장예측까지… ‘AI 백과사전’ 나왔다

신동진 기자

입력 2018-04-24 03:00 수정 2018-04-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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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에이브릴 카탈로그’
AI적용-활용범위 고민 기업에 실제 적용사례 안내목적 작성
데이터 분석-회의록 대신작성 등 업무효율 높여주는 사례 눈길


23일 SK C&C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브릴의 산업별 활용 사례 120종을 담은 에이브릴 카탈로그를 소개하고 있다. SK C&C 제공
현재 인공지능(AI)의 활용 사례를 생각할 때 홈스피커와 스마트폰 음성비서 등 일상 영역(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만 떠올린다면 AI의 절반만 아는 셈이다. 산업 분야(B2B·기업 간 거래)에서 AI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SK C&C가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브릴이 보유했거나 적용을 추진 중인 산업별 활용 사례 120여 종을 담은 ‘에이브릴 카탈로그’를 23일 공개했다. SK C&C는 2016년 5월 미국 IBM의 AI 왓슨 국내 사업권을 따낸 뒤 지난해 9월 산업용 AI 에이브릴을 출시했다.

이번 카탈로그는 AI 적용과 활용 범위를 고민하는 기업들에 AI에 대한 궁금증과 실제 적용 사례를 안내할 목적으로 작성됐다. 에이브릴 포털 사이트(www.aibril.com)에서 회원 가입 후 전자책(e북) 형태로 찾아볼 수 있다. 카탈로그에는 챗봇을 비롯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 AI 분석을 접목한 규제, 상품, 시장 예측 등 대표적인 산업별 AI 서비스가 소개됐다.

‘AI 분석’ 분야는 디지털로 정리되지 않은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에서 연구 결과 등의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부터 제조업·반도체 등의 공정 품질관리, 규제 정보를 학습해 기업의 규제 대응 여부를 분석·판단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금융상품 및 유가 예측 정보와 시장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에이브릴의 모태격인 IBM의 AI 왓슨은 신문, 문헌, 애널리스트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 등 매뉴얼로 산재된 정보를 전산화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는 솔루션도 있다. 직원 대신 회의록을 작성해 주거나 구성원 의견을 모아 분석해 주는 서비스, 반복적인 요청 사항이 담긴 e메일을 분석해 자동으로 e메일을 발송하는 서비스 등 업무효율성을 높여주는 사례가 눈에 띈다. 영어회화와 홈쇼핑 자동주문, 매장안내 로봇과 콜센터, 글로벌 시장 조사 등 에이브릴 대표 솔루션을 비롯해 신약 개발과 헬스케어 등 서비스 확장 사례도 있다.

챗봇 분야는 생활 편의와 업무 지원 등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눠 총 25종의 실제 챗봇 서비스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날씨 정보와 음식 및 신용카드 추천, 맞춤형 육아 상식 안내 등이 대표적이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플랫폼 본부장은 “에이브릴 카탈로그가 기업 고객들의 AI 적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신만의 AI 서비스를 만들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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