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에 친오빠 아이 낳은 20대 여성, 방송서 충격 고백
박태근 기자
입력 2017-02-15 15:06 수정 2017-02-15 15:57
첫 출산 당시의 트레사
방송에 출연해 사연을 밝히는 트레사.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12세에 출산을 경험했던 여성의 고백이 영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민영방송 ITV ‘오늘아침’에 출연한 트레사 미들턴(22)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에든버러 인근 배스게이트에 사는 트레사는 11세였던 2005년 인적이 드문 공사장에서 다섯살 많은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겁을 잔뜩 먹은 트레사는 이 사실을 엄마에게 조차 숨기고 지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사의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학교친구가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몇 달 후 열두 살이된 트레사는 딸을 출산했다. 트레사는 그 때까지도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친오빠란 사실은 모두에게 숨겼다.
하지만 출산 후에도 술에 취한 친오빠의 접근이 계속되자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했다.
유전자 검사결과 딸의 친부가 그의 친오빠 제이슨임이 확인됐고, 제이슨은 2009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딸은 보육시설에 맡겨졌다.
이후 10년 이상 세월이 흘러 어느 정도 상처를 극복한 트레사는 현재 한 남성과 결혼을 약속하고 뱃속에 아이도 가졌다.
보육시설에서 자란 딸과는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왔다. 딸은 올해 11세가 됐다. 트레사가 첫 임신을 했던 나이와 같다.
트레사는 “딸이 자신의 아버지가 삼촌이란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며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게 분명하다. 언젠가 그 사실을 알게 될 때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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