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쏘나타 HEV 등 3종 출시 ‘연비·친환경·전용 디자인 초점’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6-14 09:15 수정 2016-06-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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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HEV), 밍투 1.6터보, 랑동 등 신규 모델 3종을 동시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3일(현지시간)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인 북경현대는 중국 북경시에 위치한 북경현대 제2공장에서 이병호 북경현대 총경리 등 회사관계자와 중국 딜러대표, 기자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북경현대 신상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현대차의 새로운 청사진(现代蓝图)’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북경현대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현지생산 친환경차인 ‘중국형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와 함께 ‘밍투 1.6 터보’, ‘2016년형 랑동(국내명 아반떼MD)’ 등 세 모델을 공개하고 신상품 소개, 시승, 전시장 참관 등을 진행했다.

중국 정부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제조업 강국으로의 성장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중국 제조 2025 전략’에서 신에너지차(친환경차)를 10대 육성 산업 분야로 선정했고, 향후에도 대기오염 개선 및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강력한 연비규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승용차 4단계 연비 규제’를 시행해 2020년까지 승용 전 차종의 평균 연비를 20km/ℓ(※중국기준 5ℓ/100km)로 맞추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및 전기차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및 연비규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및 신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내 대표 친환경차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중국 전용 디자인 적용, 국내 모델 대비 지상고 10mm 상향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현지 전략차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 모델과 마찬가지로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가 탑재돼 강력한 구동 능력과 경제성을 갖췄다.

이밖에 북경현대는 우수한 연비와 동력 성능을 자랑하는 북경현대의 다섯 번째 터보 모델 ‘밍투 1.6 터보’도 함께 공개했다.(북경현대 터보모델 5종: 올 뉴 싼타페, 올 뉴 투싼, 신형 쏘나타, 링동, 밍투)

밍투 1.6 터보는 1.6 T-GDi 엔진 및 7단 DCT가 탑재됐으며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 사이드 에어백,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돼 상품 경쟁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 변경, 우드 트림, 전용 컬러 스티치, 알로이 페달적용 등 터보 모델만의 차별화된 스포츠 디자인도 더해졌다.

이외에도 북경현대는 2세대 6속 변속기를 적용하고 내외장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2016년형 랑동’도 공개했다.

랑동 2016년형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그릴, 휠 등에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됐고, ISG(Idle Stop&Go), 공기청정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휠, 네비게이션 등의 사양 보강으로 상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2004년 ‘이란터(伊兰特)’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여진 아반떼 시리즈는 2세대 ‘위에동(悦动)’, 3세대 ‘랑동(朗动)’, 올해 3월 출시된 4세대 ‘링동(领动)’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지난 11년간 35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그 중에서도 2012년 출시된 ‘랑동’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연간 2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하는 등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89만8196대를 기록해 1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경현대는 이번에 출시된 ‘랑동 2016년형’을 통해 중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C2급(준중형)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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