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박스터·카이맨 내년 ‘718 시리즈’로 재탄생
동아경제
입력 2015-12-10 13:38 수정 2015-12-10 13:39
내년 포르쉐의 2도어 미드엔진 스포츠카 2종이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으로 이름을 바꿔 재탄생 할 예정이다.
10일 포르쉐에 따르면 718이란 이름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레이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혁신적인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한 1957년형 718모델에서 따왔다. 신형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은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모델로 신차는 이전과 동일하게 4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다.
또한 911과 동일한 로드스터인 박스터가 쿠페인 카이맨보다 높은 가격대에 형성된다. 포르쉐는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을 오는 2016년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은 포르쉐의 오랜 전통이며,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1950년대 말, 전설적인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계승한 718은 4기통 수평대향 엔진 배열의 정점으로 대표된다.
718은 성능과 효율성을 겸비한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무기로 1960년에 출전한 세브링 12시 내구 레이스, 1958년부터 1961년 출전한 유럽 힐 클라임 챔피언십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전설적인 타르가 플로리오 레이스에서는 1958년부터 1961년 사이에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142마력 4기통 엔진을 탑재한 718 RSK는 1958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출력이 훨씬 높은 경쟁차들을 제치고 전체 부문 3,4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포르쉐는 919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유명 내구 레이스인 르망과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카테고리에 복귀했다. LMP1클래스에 출전한 919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을 극대화를 목표로 설계됐으며, 포르쉐가 그동안 제작했던 경주차 중 가장 복잡한 기술이 적용됐다.
포르쉐 관계자는 “919 하이브리드는 2개의 에너지 회생 시스템과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결합한 구조 등 미래 양산차에 적용될 기초 기술 개발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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