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후속, ‘제네시스 EQ900’ 실사 유출… 현대차의 반전
동아경제
입력 2015-11-25 14:19 수정 2016-02-29 15:34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현대자동차가 에쿠스 후속으로 내놓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 EQ900이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실체를 드러냈다. 기존 위장막에 둘러싸인 스파이샷이 아닌 차량의 온전한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된 사진이 포착된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온라인 게시판에 제네시스 EQ900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광고촬영 중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EQ900의 전후면은 물론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제네시스 EQ900의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 참석한 기자들을 상대로 탐문한 결과 이번 유출된 EQ900 사진들은 실제 출시될 차량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네시스 EQ900은 지난 23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하루 만에 총 4342대의 실적을 올릴 만큼 높은 관심을 받는 차량이다. 2009년 2월 에쿠스가 첫 날 기록한 1180대와 비교해 거의 4배에 육박하는 사전계약 실적을 올린 것.
다음달 9일 국내 출시를 앞둔 EQ900은 엔진사양에 따라 3.8, 3.3터보, 5.0, 5.0 리무진으로 나눠 출시될 전망이다. 3.8과 3.3T는 사양에 따라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등으로 나뉘며 5.0과 5.0 리무진은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다만 5.0 리무진의 경우는 내년 2월경 따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서 EQ900의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EQ900은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 안전성,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탄생한 국산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EQ900은 고강도 엔진내구시험을 통과한 람다 3.8 V6 엔진과 람다 3.3 V6 터보엔진, 타우 5.0 V8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새롭게 추가된 람다 3.3 V6 터보엔진의 경우는 트윈터보를 적용해 기존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역동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람다 3.3 V6 터보 엔진 탑재 모델 출시를 통해 쇼퍼드리븐 카(전담 기사가 주로 운전하는 차)로만 각광받았던 기존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단점을 보완하고 운전자가 운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식 출시에 앞서 유출된 가격표 상에서도 3.8모델 아래 3.3터보 라인업이 위치해 이번 EQ900에서 주력으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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