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경사·급커브에서도 펄펄… 티볼리하면 힘!

박은서기자

입력 2015-07-24 03:00 수정 2015-07-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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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SUV ‘티볼리 디젤’

6일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디젤’ 시승행사가 열린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연 ‘힘’이었다. 높은 표고차(40m)와 20개의 코너링으로 된 자동차 경주용 도로(서킷)를 주행하는 내내 티볼리 디젤은 특유의 역동적인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경사와 급커브에서도 힘을 잃지 않아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티볼리 디젤의 진가는 중·저속 영역을 주행할 때 나타났다. 실제 운전할 때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엔진이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쌍용차 측은 구불구불한 길과 체증이 많은 교통환경을 고려해 중·저속 구간에서부터 힘을 내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1597cc의 e-XDi160 엔진과 BMW·도요타에서도 채택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티볼리 디젤은 최고출력 115마력까지 낸다. 동급의 수입차종인 ‘미니쿠퍼 D’(27.5kg·m, 112마력)나 ‘폴크스바겐 골프’(25.5kg·m, 105마력)에 비해 힘이 더 좋은 셈이다. 실제로 서킷의 오르막길에서 가속페달을 꾹 밟자, 힘을 받은 차체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제동력 또한 우수했다.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밀리는 느낌 없이 즉각적으로 속도가 줄었다. “발 냄새만 맡아도 브레이크 패드가 작동한다”는 전문드라이버의 우스갯소리가 허풍이 아니었음이 느껴졌다. 스마트 유압조정 장치로 전자 제어 브레이킹 시스템을 구축해 최소 제동거리는 41.7m를 자랑한다. 동급 국산차종인 기아 쏘울(42.8m), 르노삼성 QM3(44.9m)의 제동거리보다도 짧다.

디젤차였지만 소음과 진동도 크지 않았다. 인제 내린천변을 따라 주행할 때 소음이 크게 들리는 듯해 살펴보니 뒷좌석의 창문을 연 채 달리고 있었다. 곧바로 창문을 닫자 차 안이 조용해졌다.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도 차 소리에 거슬리는 느낌은 없었다. 쌍용차 측은 엔진룸에 2중 구조의 대시 패널을 적용하고, 각종 흡차음재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바닥의 굴곡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한 승차감은 조금 아쉬웠지만 스포티한 주행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티볼리 디젤의 판매가격은 2045만∼2495만 원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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