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최근 5년 동안 연평균증가율 12% …원인은?
동아경제
입력 2015-05-05 01:14 수정 2015-05-05 10:33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최근 5년 동안 연평균증가율 12% …원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러스사마귀(B07)’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약 23만 명에서 2013년 36만 명으로 증가하였고, 최근 5년 동안 연평균증가율은 12%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726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2009년(인구 10만명당 472명)에 비하여 1.5배 증가한 수치이다.
진료환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68명, 여성이 683명으로 남성이 약간 많았고,연령별로는 10대가 인구 10만명당 1,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9세 이하가 1,429명, 20대가 956명 순(順)으로 나타나, 아동?청소년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의 진료인원 중 10대의 비중이 높은 이유에 관하여,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나,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1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를 살펴보면 2009년 182억원(급여비, 118억원)에서 2013년 386억원(급여비, 256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진료비와 급여비의 최근 5년간 연평균증가율은 약 21%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월별 ‘사마귀’ 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4월부터 진료환자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8월에 가장 많은 진료환자수를 보였으며, 진료환자수가 9월에 급격히 감소한 이후, 가을과 겨울에는 진료환자수의 두드러진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가 봄부터 증가하는 이유에 대하여 “사마귀는 특별히 계절과 관련이 있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 많고 봄부터 증가하는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아마도 봄부터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 접촉도 증가하여 사마귀가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마귀 증상을 살펴보면,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피부나 점막에 양성 증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발생 부위나 형태에 따라서 보통 사마귀, 편평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성기 사마귀로 나눈다.
보통 사마귀는 가장 흔한 사마귀로 보통 HPV 2,4,27,29 형에 의해 나타난다. 표면이 거칠고 융기 되어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생긴다. 5-20세 사이에 잘 발생하고 성인이 되면 빈도도 낮아지고 개수도 줄어든다. 편평 사마귀는 주로 HPV 3, 10, 28, 49 형에 의해 발생하고 표면은 칼로 자른 듯 편평하고 약간 융기되어 있다.
편평 사마귀는 어른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잘 발생하고 얼굴과 손등에 잘 발생한다. 긁은 자국을 따라 자가 접종되어 일직선산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자연치유 빈도가 사마귀 종류 중 가장 높다. 손발바닥 사마귀는 주로 HPV 1형에 의해 발생하고 발바닥에 생긴 경우에는 체중에 눌려 티눈처럼 피부 속을 파고들어서 보행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티눈과 감별하여야 한다. 성기 사마귀는 가장 흔한 성 전파 질환으로 HPV 6, 11, 16, 18, 31 혈과 관련이 있다. 이 중 6, 11형은 성기나 자궁 경부 암과 관련성이 적고 나머지 형은 암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 사마귀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약 50%가 감염이 될 수 있으며 보통 성교 2-3 개월 후에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사마귀 질환의 발생 원인으로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HPV는 현재 약 100 여개의 형이 있는데 임상 양상에 따라 관련된 바이러스 형이 다르고 특히 16, 18, 31 형은 악성 종양과 관련이 있다. 사마귀는 주로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된다. 한 사람에서도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발생하면 접촉이 되는 바로 옆의 손, 발가락에 전염이 돼서 사마귀가 발생할 수 있다.
사마귀 치료·관리법은 사마귀의 위치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성별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치료 결과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마귀 병변을 파괴하는가에 달려 있다. 현재 대부분의 치료 방법의 완치율은 약 50% 정도 이고 재발률은 평균 25-50% 정도 이다. 치료방법은 크게 물리적인 치료법과 면역 치료가 있는데 물리적인 치료에는 액화 질소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냉동 치료, 수술적 절제, 전기 소작술, 레이저 치료, 포도필린, 살리릴산 등이 있고 면역 치료에는 DPCP, DNCB, 인터페론, 이미퀴모드 등이 있다.
한편 사마귀 예방법으로는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거나하는 행위는 피하여야하며 특히 성기 사마귀는 성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고 악성으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도 같이 진찰을 받아야 하고 콘돔을 사용 하여 전염을 예방 하여야 한다.
또한 사마귀, 특히 보통 사마귀나 편평 사마귀인 경우에는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마귀는 미용 상의 이유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될 수 있고 통증을 유발하거나 손, 발톱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손, 발톱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고 성기 사마귀인 경우에는 악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사마귀와 티눈의 차이점은, 사마귀는 누를 때 보다 잡을 때 통증이 심하고, 표면을 깎아 내면 점상 출혈이 나타나고 신발에 닿거나 체중이 실리지 않은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고 여러 병변이 모여 있는 경향이 있다.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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