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IS 해커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해킹자료 공개

동아경제

입력 2015-01-13 14:40 수정 2015-01-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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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IS 해커. 사진= 미국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

자칭 IS 해커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해킹자료 공개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미국 국방부(팬타곤) 전산망을 해킹했다며 다량의 문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12 일 외신에 따르면 IS 조직원임을 자처한 해커가 미 국방부를 해킹했다며, 미 중부사령부(U. S. Central Command) 트위터 계정(@CENTCOM)를 통해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며 “알라의 이름으로 사이버지하드(사이버성전)를 계속 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커는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으며 너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너희와 너희의 아내들과 아이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미군이여! 우리는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어 “이교도 불신자들이여, 너희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다”라며 “ISIS는 이미 여기 있고 우리는 모든 군 기지에 있는 너희의 PC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너희와 너희의 아내들과 아이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미군이여! 우리는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도한 자칭 IS 해커는 중부사령부의 유튜브 계정도 해킹해 ‘전쟁의 불꽃’과 ‘진실의 병사들이여 전진하라’는 제목의 IS 선전 영상 2건을 게재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실제로 군에서 유출된 것인지 등 상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 해커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는 미군 퇴역 장성 명단, 미군 부대 위치 등으로 추정되는 자료와 함께 북한과 중국 내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 정탐, 정찰 등 현황이 담겨 있으며,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소속 관리들은 해커가 공개한 내용 중에 보안상 위협이 될 만한 기밀자료는 없어 보인다며 심각한 해킹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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