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면접 포비아 겪는다”

뉴시스

입력 2020-05-07 10:05 수정 2020-05-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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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포비아 증상 1위 "답변 내용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음"


4월 들어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채용문이 열리면서 머지 않은 시일 내 면접 전형을 치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이 두려운 ‘면접 포비아’를 겪은 것으로 조사돼 더욱 철저한 면접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2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포비아를 겪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67.7%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75.3%로 남성(56.4%)보다 면접 포비아를 겪은 경험이 18.9%p 많았다.

면접 포비아를 겪은 이유는 ‘면접 경험이 많지 않아서’가 46.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커서’(42.8%)가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보유 역량, 스펙에 자신이 없어서’(31.8%), ‘답변을 잘하는 경쟁자들이 많아서’(25.2%), ‘계속 면접을 통과하지 못해서’(22.1%), ‘관련 경험 등 면접에서 답변할 꺼리가 적어서’(21.9%)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주로 겪은 면접 포비아 증상은 △답변 내용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음(53.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목소리가 떨리거나 목이 잠김(52.7%)이 있었으며, 이밖에 △면접 전날 불면증으로 컨디션 난조(27.3%)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나 몸이 떨림(26.1%) △면접장에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듦(20.0%) 등이 있었으며, 11.4%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질병이 발생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다수인 90.9%가 면접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면접 포비아로 인해 아예 면접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도 30.5%나 됐다.

면접 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해 별도로 노력하는 것들로는 ‘마인드 컨트롤 노력’(46.5%, 복수응답), ‘면접 경험을 많이 쌓으려 노력’(42.9%), ‘숙면, 적절한 운동 등 컨디션 유지에 만전’(31.2%), ‘취업 성공한 지인 찾아 정보 얻음’(16.2%), ‘모의면접 동영상 촬영 등 연습에 완벽 기함’(16.2%), ‘탈락 원인 및 지원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14.2%)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면접 유형은 무엇일까? 10명 중 3명(27.9%)이 ‘외국어 면접’을 꼽아 1위였다. 계속해서 ‘질의응답 면접’(18.4%), ‘토론 면접’(16.8%), ‘PT면접’(14.4%), ‘합숙 면접’(6.8%) ‘상황(롤플레이) 면접’(5.5%) 등의 순이었다.

가장 부담스러운 면접 질문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압박형: 그 부분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본인이 경험한 게 맞나요?(27.5%)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꼬리물기형: 지금 이야기한 부분을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20.2%) △부정적 견해형: 우리 회사를 오래 다니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14.8%) △페르미 문제형: 서울 시내에서 하루에 커피가 몇 잔 팔릴까요?(13.4%) △곤란한 상황 제시형: 여행 몇 시간 앞두고 긴급한 회사 일 생기면 어떻게 하겠어요?(11.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전체 구직자들이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주로 ‘예상 질문 및 답변 준비’(64.1%, 복수응답), ‘취업사이트, 커뮤니티에서 후기 등 정보 수집’(44.3%), ‘모의면접 진행 및 동영상 촬영’(11%), ‘관련 서적 탐독 및 강의 수강’(8.9%), ‘면접 스터디 참여’(7.9%) 등이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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