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트위터의 헤밍웨이’ 트럼프, 그 참을 수 없는 유혹
원본|부형권 뉴욕 특파원, 기획·제작|이유종 기자·김한솔 인턴
입력 2017-01-20 16:28 수정 2017-01-20 17:55
#1
트위터의 헤밍웨이 트럼프,
그 참을 수 없는 유혹
#2
"대통령으로서 나랏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대학 소송' 건을 마무리 지었다. 대통령으로 당선돼서 유일하게 나쁜 점은 승소하는 데 필요한 많은 시간이 나한테 없다는 점이다. 너무 안 좋다."
(2016년 11월 19일 오전 8시 34·39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3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법원 출두를 미루며 이른바 '트럼프대학 사기 사건'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선되자 태도를 180도 바꿔 2500만 달러(약 292억5000만 원)의 거액을 주고 피해 학생들과 전격 합의한 것입니다.
#4
그로부터 딱 9분 뒤인 오전 8시 48분.
트럼프의 트위터엔 성격이 전혀 다른 뉴스거리가 올라왔습니다.
"우리 훌륭한 미래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어젯밤 (뮤지컬) '해밀턴'의 배우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공연이 끝난 뒤 한 배우가 무대에서 객석에 있던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향해 "다양성과 인권을 존중하는 정부가 돼 달라"고 호소한 일을 논란거리로 부각시킨 셈입니다.
#5
트럼프는 스스로 '140자(트위터)의 헤밍웨이'라 칭하는데요.
그는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불리한 이슈를
다른 논쟁적 이슈로 덮어 버리곤 하죠.
앞의 사례는 트럼프가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트위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다루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6
트럼프는 여러 차례
"트위터 활동을 자제하겠다"고 다짐하곤 했지만
핵 확산, 하나의 중국 원칙 같은 민감한 외교 이슈부터
배우 메릴 스트립 등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에 대한 감정적 험담 등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7
미국 국민 10명 중 7명(69%)은
"면밀한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올리는 트위터가
의도치 않은 파장을 낳을 수 있다"며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는데요.
(18일 보도된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조사)
#8
트럼프는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트위터를 좋아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부정직한 미디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이라고 대응했습니다.
트럼프는 트위터만 2000만 명,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까지
합치면 500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이런 위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죠.
#9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의 현란한 '트위터 기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며
'트럼프의 트위터 표현 이해하기'란
기획기사까지 쓰고 있습니다.
#10
반면 중국 신화통신은
"트위터가 외교 정책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외교는 아이들 장난이 아니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죠.
#11
언론학자들은 "트럼프의 트위터에
과민 반응하는 게 결국 트럼프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힘센
정치인인 미국 대통령이란 점 때문에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12
"미국 등 전 세계 미디어가 트럼프의 도발적인
트위터 발언을 중계하듯 보도하는 동안
정작 트럼프가 무슨 행동을 하고, 어떤 심각한
결정을 내리는지는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심 돌리기' 전략에 번번이 당하고 있다"
- 트럼프 전기 작가 '데이비드 존스턴' -
원본 | 부형권 뉴욕 특파원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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