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집사와 사는 고양이들이 노는 방법.."셀프 낚시 놀이"
노트펫
입력 2020-01-03 18:08 수정 2020-01-03 18:10
[노트펫] "진짜 고양이 집사라는 직업이 있어서 돈도 벌고 냥이들과 24시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아마 이런 생각을 하는 집사들이 꽤 많을 것이다.
출근, 일, 돈 걱정을 뒤로 하고 고양님을 모시고 싶지만 현실은 밥, 간식, 장난감, 병원 등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집사는 오늘도 열일을 한다.
집사가 바쁘면 고양님들은 누가 놀아주나 싶겠지만, 여기 둘이서도 잘 노는 고양이 자매가 있어 소개한다.
잠시 해야 할 일이 있어 집중을 하고 있던 집사 A 씨는 갑자기 낚싯대 장난감의 방울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가보게 되는데.
거기에는 셀프 낚시 놀이를 하고 있는 고양이 자매 꼼냥이와 깜냥이가 있었다.
소파 위에서 낚싯대 손잡이를 툭툭 치고 있는 꼼냥이와 바닥에서 뒹굴며 낚싯대에 달린 꼬리 부분을 가지고 노는 깜냥이.
역할 분담을 해서 즐겁게 노는 냥이들을 보며 집사 A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단다.
[A 씨 : 꼼냥이가 다리 한 쪽이 아파서 움직이는 것보다 한 곳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데 평소 꼼냥이가 낚싯대를 가지고 놀고 있으면 어디선가 깜냥이가 나타나 같이 놀더라고요.]
깜냥이, 꼼냥이 자매는 길냥이에서 집냥이가 된 아이들이라고 한다.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한 배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각자의 사연으로 집사 A 씨의 가족이 되었다고.
4살 정도로 추정되는 언니 깜냥이는 엄마 냥이와 함께 집사 A씨 부모님께서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와 밥을 얻어먹다 묘연을 맺게 됐단다.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집에 낯선 사람이 와도 잘 노는 편이라고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참치로 입 밖으로 그 소리를 내는 순간 달려와 줄 때까지 운다고.
1살 반 정도로 추정되는 꼼냥이는 아주 어릴 때 집사 A씨의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가게 앞에서 발견됐다.
한 쪽 다리가 구부러져 있던 탓인지 어미 냥이가 버리고 가 홀로 울고 있었다는데.
한창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때라 안타까운 마음에 낮에는 가게 안에, 밤에는 가게 밖에 두다가 결국은 집으로 들이게 됐단다.
[A 씨 : 종종 맹한 얼굴로 있고 엉뚱한 행동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참치를 준다고 하면 바로 달려오는 깜냥이와 달리 꼼냥이는 접시에 담아 코앞까지 대령을 해야 먹는 고고한 스타일이란다.
그렇게 도도하게 있다가도 가족들이 외출을 하고 오면 엉덩이를 만져달라고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원래부터 같이 살았던 게 아니었기에 합사를 하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다는 집사 A씨.
이런 A씨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깜냥이와 꼼냥이는 금세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A 씨 : 깜냥이가 꼼냥이를 핥아주면서 같이 자고 있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시간을 쪼개 열심히 놀아주면서도 더 많이 못 놀아주는 것 같아 항상 미안하다는 A씨.
A씨는 "둘이 너무 잘 지내줘서 매번 고마워"라며 "너희들의 애교 덕분에 우리 가족이 전보다 더 웃는 날이 많아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어 "너희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고 행복한 기억만 만들어주고 싶어"라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줘"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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