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반려견 버린 英견주의 고백..“같이 굶을 순 없어서”
노트펫
입력 2020-01-03 16:07 수정 2020-01-03 16:08
[노트펫] “너를 사랑해. 정말, 정말, 정말 미안해.”
생활고를 겪은 견주가 성당에 개를 버리면서 가슴 아픈 쪽지를 남겼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믹스견 ‘크래커’는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 카운티 블랙풀의 한 성당에 버려졌다.
성당 직원이 이날 아침 24시간 개방하는 새이크리드 허트 로만 카톨릭 성당 제단에서 목줄에 묶인 크래커를 발견했다. 견주는 손 글씨로 다음 내용과 같은 쪽지도 남겨 놨다.
“내 삶이 정말 어려워져서, 이 녀석이 나와 함께 밖에서 춥고 배고프게 지내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쉽게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세요. 내 개는 나에게 전부이고, 나는 다른 무엇을 할지 몰랐습니다. 이 녀석은 얌전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개입니다. 3월 22일에 7살이 돼요. 앞발이 약해서 한 달간 치료했지만 여전히 빨갛게 상처가 있어요. 내 마음이 아프고, 나는 말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이 녀석을 그리워할 겁니다. 나는 이 녀석이 받아 마땅한 새 집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한다. 그리고 정말, 정말, 정말 미안해. ○○○○”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성당으로부터 크래커를 넘겨받아서, 잘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커의 주인이 나서지 않으면, RSPCA는 크래커를 재입양센터에 보내서 새 주인을 찾아줄 예정이다.
윌 램핑 RSPCA 조사관은 쪽지로 보건대 견주가 크래커를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며 “누군가 밖에서 크래커를 그리워하고, 크래커가 어떻게 지낼지 궁금해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RSPCA는 경제난을 겪는 견주들은 동물병원이나 RSPCA 같은 자선단체에 도움을 청하길 당부했다.
램핑 조사관은 “누군가 앞으로 나선다면, 나는 그들이 어떤 곤경에도 처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고 싶다”며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던지 간에 RSPCA가 그들과 이야기해서 그들과 크래커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는 점도 밝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당도 지난 1일 페이스북에 크래커가 잘 지내고 있다고 밝히고, 견주가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다며, 견주가 보고 있다면 성당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즈N 탑기사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제주항공 참사, 피해 더 키운 화재는 어떻게 발생했나?
- 조류 충돌vs기체 결함…사고 원인 규명에 최소 ‘수개월’
-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우표 나온다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올해 설 선물세트 선호도 2위는 사과…1위는?
-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내년 4월 개장…서울 첫 이케아 입점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베트남 남부 사업확장 박차
- “공사비·사업비 갈등 여전한데”…내년 서울 분양 92%는 정비사업 물량
- 분양가 고공행진·집값상승 피로감에도 청약 열기 ‘후끈’[2024 부동산]③
- “한국에 ‘조선업 SOS’ 친 美… 항공정비-반도체 지원도 요청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