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훔쳐 가다 딱 걸린 강아지.."그래도 포기는 못하개"
노트펫
입력 2019-12-30 18:07 수정 2019-12-30 18:08
(※비타민C와 섬유소, 미네랄이 풍부한 귤은 강아지에게 안전한 과일이지만, 과도한 급여는 지양해야 하며, 신장이 좋지 않은 강아지에게는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노트펫] 한겨울 포근한 이불 속에서 까먹는 귤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한번 맛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이 맛을 알아버린 강아지가 귤 절도 행각을 벌이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사연이 알려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강아지는 모든 게 들통났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귤을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최근 반려견 '설이'의 보호자 은주 씨는 엄마와 함께 먹을 귤을 잠시 바닥에 내려놨다.
그런데 얌전히 있던 설이가 갑자기 혼자 후다닥 뛰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은주 씨에 따르면, 설이는 평소에도 먹을 거나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일단 물고 도망가 자신의 집에 숨겨두고 나오면서 아무 일도 없는 척 연기를 하곤 했단다.
아무래도 수상한 마음에 은주 씨는 뛰어가는 설이를 서둘러 붙잡았다는데.
붙잡아보니 설이는 귤 하나를 입에 덥석 물고 있었단다.
은주 씨에게 범행 현장을 들켜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설이는 포기할 수 없었는지 귤을 문 입을 앙다물고 있었다고.
앞발을 모아 손짓으로 다급함을 표현하기도 했다는데.
"갑자기 뛰어가는 게 수상해서 '뭐지?' 하는 생각에 쫓아갔다"는 은주 씨.
"설이도 귤이 먹고 싶었는지 자기 입보다 큰 귤을 물고 도망가고 있었다"며 "안 뺏기겠다고 열심히 물고 있는 모습도, 뺏지 말라고 손짓을 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기도 하고 또 재밌기도 해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제가 과일을 먹을 때 설이가 먹어도 되는 과일들은 조금씩 나눠줬었는데, 전에 먹었던 귤이 맛있었는지 보자마자 물고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귤을 뺏긴 설이는 은주 씨의 곁에서 세상 아련한 눈빛을 보냈다고.
결국 그 눈빛에 마음이 약해진 은주 씨는 설이에게 귤을 나눠줄 수밖에 없었다는데.
이후 은주 씨는 촬영한 사진을 "귤도둑"이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렸고, 4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끝까지 물고 있는 거 너무 귀엽다", "계란후라이 같아요", "그 와중에 애교 손짓 심장 아프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이는 2살 난 수컷 포메라니안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순둥이 같은 성격이다.
"애교가 정말 많고 웃는 모습이 특히 예쁘다"고 설이를 소개한 은주 씨.
"일하느라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아 설이에게 항상 미안하다"며 "힘들게 일하고 지쳐 집에 들어올 때마다 반갑게 반겨주는 설이 덕분에 힘든 걸 모두 잊을 수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설이야, 늘 행복하게 함께하자. 평생 간식 책임진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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