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알았는데”..공기총 사격연습 표적이 된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12-30 16:06 수정 2019-12-30 16:08
[노트펫] 한 노인의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공기총 사격연습의 표적이 돼 왼쪽 눈을 실명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안 샘스(63세)는 지난 19일 영국 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 집에서 평소처럼 고양이 2마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고양이 1마리는 외출을 즐기고 돌아왔지만, 고양이 ‘테디’는 사흘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샘스는 길고양이 버릇을 버리지 못해서 테디의 귀가가 늦어진 것이라고 짐작했다. 샘스는 “테디는 처음에 길고양이였고, 다른 고양이가 데려와서 기르게 됐다”며 “키운 지 1년이 안 됐고, 며칠간 사라진 것이 처음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사흘 뒤 테디가 심하게 다친 채 절뚝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사는 처참한 상태의 테디를 보고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여겨,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영국 수의사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는 테디가 교통사고보다 더 심한 사건을 당했다고 집사에게 알려줬다.
X선 사진에서 테디의 몸에 20방 넘게 박힌 공기총 총알이 발견됐다. 심지어 왼쪽 눈에도 공기총을 맞아서, 수술을 받고 실명했다. 오른쪽 눈 위에 총알이 스친 상처가 3~4곳이나 발견됐다.
샘스는 “누군가 테디를 붙잡아서 사격 연습의 표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의사가 말했다”며 “머리에 총상이 많은 것으로 보아 양쪽 눈을 맞추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분노했다.
총상은 뒷다리에도 집중됐다. 샘스는 “테디의 몸 전체에서 총상이 많았고, 수의사들이 테디의 몸에서 총알 7개를 빼낼 수 없었다”며 “누군가 테디의 눈을 멀게 하고, 바닥에 기어 다니게 하려고 했다”고 격분했다.
테디는 이제 퇴원해서 집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그날의 고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샘스는 “테디가 공포에 떨면서 깬다”며 가슴 아파했다.
샘스는 경찰에 신고했고, PDSA는 테디를 ‘올해의 반려동물 생존자’ 후보에 올렸다. 심한 총상을 입고도, 집에 돌아와서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PDSA는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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