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들에 크리스마스 선물 쾌척한 강형욱 훈련사
노트펫
입력 2019-12-24 15:07 수정 2019-12-24 15:08
[노트펫] 강형욱 훈련사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기견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24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강 훈련사는 이날 새벽 이 단체에 1000만원을 후원했다.
강 훈련사 역시 자신의 SNS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동물보호소 에도 따뜻한 온정과 사랑이 있기를"이라고 썼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실험견의 대명사 비글구조전문단체로 출발, 올해 그동안 학대와 방치 논란으로 악명 높았던 국내 최대 사설보호소 애린원을 철거하고 그곳에 있던 유기견들을 구조한 단체다.
지난 9월말 철거와 구조가 진행됐고, 수많은 이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그 자리에 새로운 보호소가 지어졌으며 그동안 수억원의 정성이 들어갔으나 여전히 살림은 팍팍하다.
1000마리가 훌쩍 넘어가는 유기견들을 보살피는 것은 우리나라 사설보호소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인 데다 특히 지금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겨울이다.
한푼두푼이 아쉬운 때에 강 훈련사의 성금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의 글에 그같은 사정이 잘 드러나고 있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강 훈련사의 후원 사실을 확인하면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나보다"라고 썼다.
그는 "며칠 전부터 월말은 다가오는데 포천쉼터 각종 운영비와 대형견 위탁비 지급에만 당장 5000만원이 필요한데 잔고는 턱없이 모자라고 어찌해야하나 밤잠을 설쳤다"며 "방금 걱정스러운 마음에 통장을 살펴보니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임순례 감독님과 강형욱 훈련사님이 큰마음을 후원하셨다.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산타 두 분이 포천을 다녀가셨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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