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장난감 훔치다 체포된 겁 없는 리트리버
노트펫
입력 2019-12-23 16:08 수정 2019-12-23 16:09
[노트펫] 겁도 없이 경찰서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대담한 범인은 다름 아닌 경찰청 소속 치료견이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는 미국 한 경찰청에 배치된 치료견(therapy dog)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부할 장난감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랭클린 경찰서 경찰관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선물을 주는 단체인 산타 재단에 기부할 장난감을 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아놓은 장난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은 철저한 수사를 시작했고, 얼마 가지 않아 치료견으로 활동 중인 골든 리트리버 '벤 프랭클린(Ben Franklin)'이 현행범으로 잡혔다.
프랭클린 경찰서에서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는 장난감을 입에 물고 도망가는 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기 인형이 담긴 바구니를 입에 문 벤은 경찰관들의 추궁에 묵비권을 행사하며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다.
사무실에는 바구니 외에도 그동안 사라진 다른 장난감들이 놓여 있었다.
프랭클린 경찰서 서장 제임스 밀은 "이 시설은 폐쇄돼 있기 때문에 벤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것은 매우 간단했다"며 "벤은 장난감을 모두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벤은 장난감을 모아놓은 방에 출입이 금지됐고, 벤이 가지고 놀아 침이 묻은 장난감들은 새것으로 교체됐다.
한편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된 벤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범죄자", "벤에게도 더 많은 장난감을 선물해주길", "경찰서에서 절도를 하다니 간도 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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