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시래기 보고 고장나 문워크하는 고양이..'센캐인줄 알았는데 쫄보'
노트펫
입력 2019-12-13 18:08 수정 2019-12-13 18:09
[노트펫] '센캐'인 줄 알았던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만나자 고장나 뒷걸음만 치는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뽀시래기를 대하는 벵갈 (김박하. 6kg)"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그야말로 뽀시래기 같이 작디작은 새끼 고양이와 마주친 벵갈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어슬렁거리며 집안을 활보하던 새끼 고양이.
그러다 뒤에 있는 '어른' 고양이 벵갈을 발견하자 재빨리 몸을 돌린다.
자기보다 몸집이 몇 배는 더 큰 데다가 벵갈 특유의 포스를 뽐내고 있는데도, 새끼 고양이는 겁도 없이 성큼성큼 다가가기 시작하고.
놀란 건 오히려 벵갈 쪽. 거침없이 다가오는 뽀시래기를 피해 뒷걸음질만 치게 되는데.
하룻고양이 벵갈 무서운 줄 모르는 모습에 앞발을 살짝 들어 냥펀치를 날리려 했지만, 이내 사뿐히 내려놓고 만다.
결국 강제 문워크를 하며 막다른 벽에 이르고만 벵갈은 도와달라는 듯 집사의 눈치를 살피는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 정말 둘 다 심장에 해롭다", "건드리면 부서질까 봐? 작고 소중해서", "집사분 웃음소리에 터짐", "덩치만 큰 쫄보 귀요미"라며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벵갈 '김박하(이하 박하)'의 보호자 진선 씨는 "해당 영상은 박하가 제가 임시보호를 해주기로 한 새끼 고양이를 데려와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이라며, "처음 온 날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박하가 처음부터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가가 너무 작아서 때리진 못하고 '이게 뭐지? 뭘까? 뭐야?' 이런 느낌이었다"며 "때리려고 앞발을 확 들더니 귀만 톡 건드리고 가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진선 씨에 따르면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당시 진선 씨 집에는 첫째 고양이 '땡이'도 함께 있었다고.
워낙 예민한 아이라 꽁꽁 숨기 바빠 결국 땡이와 박하는 야옹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새로 온 뽀시래기에게 집을 양보하게 됐단다.
박하는 1살 난 수컷으로,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개냥이다.
박하를 강제로 춤추게 만든 새끼 고양이 '삐약이'는 어미를 잃고 진선 씨에게 임시보호를 받고 있는 공주님이다.
생후 약 한 달 정도로 추정되며, 몸무게가 500g 정도밖에 나가지 않아 걱정이지만 진선 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하루하루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데.
"저희 집 고양이들은 똑똑하고 객관적으로 생긴 게 너무 예쁘다"며 웃는 진선 씨.
"앞으로 20년은 같이 늙을 텐데, 아프지만 않고 건강하게만 지내주면 좋겠다"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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