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뽀뽀' 훈련시켰던 집사의 최후.."계산은 확실하게~"

노트펫

입력 2019-12-09 18:09 수정 2019-12-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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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양이에게 '뽀뽀' 훈련을 시켰던 집사의 최후가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저만 당하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방문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높디높은 방문 꼭대기 위에 마치 CCTV같이 자리 잡고 있는 고양이.

기본적으로 점프력이 좋은 고양이라지만 도대체 어떻게 올라갔는지 의문이 든다.

그뿐 아니라 폭이 좁디좁은 그곳에 도대체 왜 저렇게 앉아 있는 건지 역시 도통 알 수가 없는데.

사람들은 "저기를 어떻게 올라갔는지도 의문, 어찌 내려올지도 의문, 저기서 왜 저러고 있는지도 의문", "롸?", "CCTV인가?", "그냥 거기 있으라 하세요. 친구 오면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알 수 없는 고양이의 행동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고양이 '마니'의 보호자 라희 씨는 "제 키가 156인데, 마니가 문 위로 올라갈 때마다 키가 닿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잘 주지 않는 간식이나 밥 주는 소리로 유인해 내려오게 했더니, 이젠 뭐 먹고 싶을 때마다 저렇게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라희 씨는 평소 똘똘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마니에게 '뽀뽀' 훈련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고.

마니가 뽀뽀를 할 때마다 간식을 줬더니, 그 후론 간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뽀뽀를 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라희 씨는 자신의 침실 문 꼭대기에 라미가 올라가 있는 걸 발견하게 됐는데.

처음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라희 씨는 혹여 떨어져 다치지 않을까 간식으로 유인을 했단다.

이미 뽀뽀 훈련 때 '기브 앤 테이크'의 원리를 철저히 이해한 마니는, 이후 간식을 먹고 싶을 때마다 습관처럼 문 위에 올라가 집사 라희 씨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는데.

라희 씨는 "지금 생각해보면 문 위에 올라가는 행동도 뽀뽀할 때처럼 이렇게 하면 집사가 간식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해버린 것 같다"며 "참고로 올라가지 말라고 문을 닫아놓으면 직접 열고 올라간다"고 웃었다.

마니는 2살 난 스핑크스 공주님으로, 조용하면서도 야무진 성격이라고.

최근에는 문 여는 방법도 터득할 정도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단다.

약 십 년 전 호주에서 이민 생활을 하던 중 처음 스핑크스를 알게 된 라희 씨.

처음에는 독특한 외모의 스핑크스에게서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볼수록 예쁜 매력에 점점 스며들다 마침내 푹 빠지게 됐단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마니를 만났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반해, 지브리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어주며 백년집사 계약을 맺게 됐다는데.

"마니가 똑똑해지는 건 좋은데… 적당히(?) 똑똑했으면 좋겠다"며 웃는 라희 씨.

"마니와 어느덧 3번째 겨울을 함께 맞이한다"며 "앞으로의 겨울도 늘 따뜻하게 보내게 해주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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