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사람이 버린 쓰레기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 아기 북극곰들
노트펫
입력 2019-12-09 15:09 수정 2019-12-09 15:09
[노트펫] 아기 북극곰들은 물가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 우유병 등을 잘근잘근 씹었다. 해빙이 줄어들면서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배고픔을 참지 못했던 것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갖기 위해 싸우는 아기 북극곰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야생동물 사진 작가 대니 설리번(Danny Sullivan)은 10월 초 알래스카 칵토빅 지역에서 북극곰 가족을 만났다.
당시 아기 북극곰들은 뭔가를 입에 물고 서로 갖겠다고 싸우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평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높아져 해빙이 형성되지 않자 굶주린 북극곰들이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먹기 시작했다.
설리번은 "이를 막고 싶었지만 주변에 어미 곰이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며 "눈에 띌 때마다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지만 전부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고 플라스틱 문제와 기후 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알래스카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는 것은 확실히 이상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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