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개발 공사현장에 길고양이 통로가 설치됐다
노트펫
입력 2019-12-05 18:07 수정 2019-12-05 18:09
[노트펫] 부산 해운대구 재개발지역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된 길고양이 통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붐 속에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길고양이들을 배려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5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최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재개발지역 아파트 공사 현장에 길고양이 통로가 설치됐다.
해당 지역 공사를 맡고 있는 KCC건설이 지역 캣맘들과 협의 끝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텀KCC스위첸 현장으로 보인다.
우선은 고양이들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가 설치됐고, 추후 캣맘들이 고양이들에게 급식할 수 있도록 펜스도 1개소를 열어 주기로 했다.
재개발과 재건축은 그 지역에 살던 길고양이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영역 동물이다보니 갈 곳이 없고 사람들이 이주하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먹이 역시 구하기 힘들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몇년새 재개발과 재건축 지역의 길고양이들을 이주방사하거나 임시보호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보호처나 이주처가 마련될 때까지 건설사들에게 고양이 보호를 위해 통로 설치를 요청하기도 한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런 움직임에 호응하기도 하는데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이 경기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의에서 통로에다 급식소까지 설치해주면서 고양이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SNS에 KCC건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부산지역에서도 좋은 사례로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며 "KCC스위첸 마구 마구 칭찬 좀 해주세요"라고 건설사에 대한 격려를 요청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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