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으로 세상 떠난 주인 너무 보고 싶어 무덤 판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11-29 12:07 수정 2019-11-29 12:07
[노트펫] 갑작스럽게 자신의 곁을 떠난 주인이 너무 보고 싶었던 강아지는 무덤에 도착하자마자 땅을 파기 시작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주인을 그리워하는 강아지 후지(Huzi)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시 성 푸핑 지역에서 살고 있는 강아지 후지는 최근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한 우(Wu)할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나이가 들며 병세가 악화된 할아버지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후지는 그의 가족들에게로 보내졌다.
할아버지가 떠난 뒤 3일 동안 후지는 먹고 마시는 것을 거부했다.
걱정이 된 가족들은 후지를 데리고 우 할아버지가 묻혀 있는 곳을 방문했다.
한참 할아버지의 무덤 주변을 서성거리던 녀석은 갑자기 무덤을 파내려고 했다.
그 안에 자신의 주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땅을 파다가 옆에 앉아 있다가를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 모습을 본 가족들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아무리 가족들이 가자고 불러도 후지는 한동안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그동안 식음을 전폐했던 후지는 가족들이 내민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우 할아버지의 딸은 "처음에는 후지가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 식음을 전폐한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 때문이었던 것을 깨닫고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무덤을 방문한 것만으로 녀석에게 위로가 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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