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외박했을 뿐인데"..집사한테 삐져 뒤도 돌아보지 않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11-27 19:07 수정 2019-11-27 19:08
[노트펫] 집사에게 삐졌다는 것을 강렬하게 어필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 때문에 하루 외박했다고 삐졌는데 어떻게 풀어줘야 하죠'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계단에 앉아 등을 돌리고 있다. 망부석처럼 꼼짝 않고 앉아 있는 뒷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지는데.
고양이는 전날 집사가 외박을 했다는 이유로 삐져서 시위 중이란다.
한 번 쯤은 뒤를 돌아볼 법도 한데 영상이 끝날 때까지 고양이는 똑같은 자세를 유지한다. 아무래도 단단히 삐진 모양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간식주세요", "삐졌는데도 뒷모습이 너무 귀엽다. 숨 막히는 뒤태", "기분 풀릴 때까지 계속 달래줘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삐졌다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고양이 '쫀떡이'의 집사 혜수 씨는 "원래는 마중냥이인데 이 날은 단단히 삐졌어요"라고 설명했다.
출장 때문에 1박 2일 집을 비우게 된 혜수 씨. 처음으로 쫀떡이를 오랫동안 혼자 두는 거라 무척 마음이 쓰였단다.
집에 가면 더 예뻐해 주고 맛있는 것도 줘야지 라는 마음으로 도착을 했는데 어쩐 일인지 쫀떡이가 마중을 나오지 않았다고.
"어디 아픈 건가 싶어서 막 달려갔는데 저렇게 계단에 앉아서 등을 보이고 있었어요. 아무리 불러도 쳐다보지 않더라고요"라며 혜수 씨는 웃었다.
다행히 간식을 주니 바로 풀렸지만 볼장 다 봤다는 건지 그 뒤로는 혜수 씨를 몹시 귀찮아했단다. 서운함은 혜수 씨의 몫이 였다고.
11개월 차라는 쫀떡이는 말 그대로 '개냥이'란다.
집사를 귀찮아하다가도 예쁨을 받고 싶을 땐 어디선가 나타나 애교를 부리는 건 여느 고양이들과 다름이 없는데 먹을 것과 장난감 앞에서는 영락없는 강아지로 변한단다.
간식만 있다면 기다려, 손, 하이파이브 등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고 한 번 손에 넣은 건 절대로 뺏기지 않으려고 으르렁 거린다는데.
식탐이 얼마나 많은지 자동급식기를 흔들어 사료를 꺼내 먹을 정도라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완전 욕심쟁이에요. 한 번 물면 으르렁거리면서 차지하려고 해서 뺏을 엄두도 못내요"라고 말하는 혜수 씨.
그렇게 맹수처럼 굴다가도 혼자 놀면 재미없다는 것을 알기에 곧장 혜수 씨 앞으로 장난감을 물고 온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게 마냥 예쁘고 귀엽다는 혜수 씨.
혜수 씨는 "귀찮으면 깨물고 고집 피워도 되니까 나이 들어서도 계속 이렇게 의사표현 확실히 해주면서 깨발랄하게 지내줘"라며 쫀떡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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