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고양이, 536일 만에 집사 다시 만나자 점프해 '와락' 포옹
노트펫
입력 2019-11-27 15:08 수정 2019-11-27 15:10
[노트펫] 집사를 다시 만난 고양이는 그대로 점프해 집사의 품에 와락 안겼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집 나간 지 536일 만에 집사와 재회한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민디 크라이너(Mindy Criner)가 남편과 함께 버지니아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고양이 '캣(Cat)'을 처음 만났을 때, 캣은 매우 수줍음 많은 성격이었다.
캣은 다른 새끼 고양이들이 노는 곳 근처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고, 크라이너는 캣의 자신감을 이끌어주기 위해 가족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크라이너는 캣을 입양했고, 캣은 금세 새로운 집에 적응했다.
캣은 가족의 모든 구성원을 사랑했는데, 크라이너가 출산했을 때는 새로 생긴 아기 역시 사랑해줬다.
가족이 생기고 자신감을 얻은 캣은 종종 마당을 돌아다니며 탐험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라이너는 마당 탐험을 나간 이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부터 크라이너와 그녀의 남편은 캣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SNS에 글을 올리고, 익숙한 냄새가 녀석을 집에 데려다주길 바라며 쓰레기통과 음식을 밖에 놓기도 했으며, 곳곳에 작은 집터를 설치하고 틈만 나면 확인했다.
실종 전단을 만들어 붙이고, 매일 밤 이름을 부르며 미친 듯이 동네를 돌아다녔지만, 캣을 찾지 못했고 조금씩 희망을 잃어갔다.
크라이너는 "몇 주가 1년이 됐고, 마음의 균열이 조금씩 더 커졌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실종 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캣을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크라이너는 최근 동물보호소에서 남긴 음성메시지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나는 그것이 실수라고 생각했다"며 "보호소에서 온 메시지는 캣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한 남성이 캣을 길고양이라고 생각해 약 1년 동안이나 먹이를 줘오다가, 캣이 차에 치인 이후 살아남자 보호소에 연락을 취했다고.
이후 마이크로칩을 스캔해본 보호소의 직원들이 칩에 등록된 연락처로 전화하게 된 것이라는데.
크라이너는 재빨리 캣을 발견한 남자와 연락을 취해서 차를 몰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캣은 현관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었다.
실종 536일 만에 집사를 다시 만난 캣은 망설임 없이 크라이너의 품에 와락 안겼다.
크라이너는 "캣이 무서워할까 봐 계단에 앉아 내게로 오게 했더니 바로 무릎 위로 올라탔다"며 "내가 캣에게 먹이를 줘온 남성과 남편이 이야기하는 차 쪽으로 걸어가자, 캣은 내가 아는 것보다 더 크게 그르렁거리며 내게 머리를 비볐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부서진 내 가슴의 작은 조각을 제자리에 다시 슬쩍 밀어 넣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캣은 마침내 가족들의 품에 돌아왔다.
크라이너는 "우리의 이야기가 반려동물을 그리워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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