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동안 제자리 맴돈 자동차.. 차 안엔 해맑은 댕댕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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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25 16:09 수정 2019-11-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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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주인이 비운 차 안에서 후진 기어를 건드린 바람에 차가 1시간 가량 후진하면서 제자리를 맴돌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주(州) 포트 세인트 루시 시(市)에 사는 주민 앤 세이볼은 창 밖에서 이상한 광경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택가 막다른 골목에서 2003년식 은색 차량이 원을 그리며 후진하고 있었다.

세이볼은 WPBF 지역방송에 “처음에 나는 누군가 후진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제자리에서) 후진을 계속했다”며 “‘좋아, 그들이 뭘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차는 한 시간 가량 제자리를 맴돌았고, 신고를 받은 경찰차와 소방차가 골목에 도착했다. 경찰은 허리에 양손을 짚고 잠시 차량을 살펴봤다. 차 안에 사람은 없었다.

은색 차가 쓰레기통과 우편함에 부딪쳐, 차 속도가 느려졌고 바로 경찰이 개입했다. 경찰이 차문을 열자,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개 ‘맥스’가 해맑게 차 운전석에서 뛰어내렸다. 포트 세인트 루시 경찰은 맥스가 멀미 없이 “무사하고, 건강하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견주가 경찰에게 밝힌 사연은 이랬다. 견주는 잠시 차를 세우고 차 안에 반려견을 남겨두고 갔는데, 맥스가 후진 기어를 건드린 것. 견주는 차문은 잠갔다고 주장했다.

하필 차 열쇠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견주가 차문을 열 수 없어서, 경찰이 차문의 번호판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고 한다.

다행히 맥스의 무면허 운전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우편함과 쓰레기통이 망가졌다. 차도 가볍게 긁히기만 했고, 크게 파손되지 않았다. 견주는 집 주인에게 우편함과 쓰레기통을 배상하겠다고 약속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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