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위해 근접 코골이 ASMR 준비한 고양이.."잘 들리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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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21 18:09 수정 2019-11-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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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졸음이 쏟아질 때마다 집사를 찾아와 잠을 청하는 '수면 요정' 고양이들이 있다.

이 중에는 단순히 옆에 자리를 잡는 것 뿐 아니라 집사를 꼭 껴안거나 얼굴을 파묻으며 애교를 부려 보는 사람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마성의 냥이들도 있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귀에 대고 코골면서 자는 냥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집사의 얼굴 옆에 딱 붙어 누워있다.

솜방망이로 집사를 야무지게 붙잡고 눈을 꿈뻑거리는 고양이.

쏟아지는 졸음을 참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지 이내 집사의 귀가 위치한 곳에 얼굴을 파묻는다.

규칙적으로 들썩이는 몸을 보니 집사의 귀에는 고양이의 숨소리가 ASMR을 듣는 것처럼 현실감 넘치게 퍼질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넌 내꺼니까 내 소리에 집중해라옹!", "너무 사랑스러워", "우리 애기는 왜 이렇게 안 해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초근접 코골이 ASMR를 선보인 고양이 '셰셰'의 집사 단비 씨는 "평소에도 셰셰는 이런 자세로 자곤 해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집사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셰셰는 잘 때만 되면 단비 씨의 귀 옆이나 머리 위쪽에 자리를 잡는단다.

귀 옆쪽에서 잘 때는 꼭 귀에 파고들어 쌕쌕 거리는 숨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고, 머리 위쪽에서 잘 때는 머리카락을 씹어 간지러운 느낌을 받으며 잠을 청한다고.

"이 때도 어김없이 얼굴을 파묻고 자길래 너무 웃겨서 촬영을 하고 주변에 보여줬더니 다들 귀엽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영상을 찍게 된 사연을 전했다.

7개월 차에 접어든 셰셰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만사태평 고양이라고 한다.

사람이 와서 이리저리 안아도 피하는 것 없이 그대로 잠을 잘 정도라는데.

그런 셰셰가 가장 적극적일 때는 바로 밥을 먹을 때. 그 때만큼은 눈빛이 바뀌면서 첫째인 '샤샤'의 것도 뺏어 먹는다고.

맨날 셰셰에게 간식이나 밥을 뺏기면서도 샤샤는 동생을 괴롭히거나 혼내는 일 없이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는 천사냥이란다.

홈 CCTV로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던 단비 씨는 어느 날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침대 위에서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뛰고 있는 셰셰. 처음에는 혼자 잘 놀고 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 뒤 꿈틀거리는 이불 속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샤샤. 이처럼 샤샤는 개구쟁이 동생에게 자주 당한다고 한다.

1살이 더 많다는 것을 아는지 간식을 먹거나 놀이를 할 때마다 셰셰에게 양보를 하는 통에 단비 씨는 가끔 샤샤가 짠하다는 생각이 든단다.

그런 샤샤가 양보를 안 하는 부분이 있다면 단비 씨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것.

단비 씨 앞에서 배를 뒤집고 애교를 부리는 셰셰를 발견하면 냉큼 달려와서 배를 뒤집는다고.

이렇게 애교 배틀 할 때를 제외한 평소에는 둘이 꼭 붙어서 자거나 쉬면서 남다른 우애를 과시한다고 한다.

단비 씨는 "샤샤야. 셰셰야. 집에서 사고를 쳐도 되고 밥이나 간식을 많이 먹어도 되니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야해"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이어 "다른 걸로 등골이 휘는 건 괜찮지만 아파서 병원비로 휘고 싶지는 않아"라며 "너네 없다는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눈물 나려고 하니까 우리 집 주인은 꼭 너희가 해. 짜룽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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