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쌤한테 받은 간식 안 먹고 집까지 물고 온 강아지.."소중하개!"
노트펫
입력 2019-11-18 18:07 수정 2019-11-18 18:08
[노트펫]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에게 받은 간식을 집까지 소중히 물고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심장 약 타고 검사 잘 받았다고 병원 원장님이 주신 간식 집에 가서 먹겠다고 물고 집 가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동물병원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강아지 세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유독 들뜬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 가운데 강아지.
입에는 동물병원에서 상으로 받은 간식 하나가 물려있다.
소중한 듯 앙다문 입으로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 강아지의 양옆에서 마치 엄호라도 하듯 발맞춰 걷는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도 시선을 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저걸 안 먹는 게 가능함? 아껴서 집에 가져간다고? 대단하네",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다급한 발걸음 너무 귀엽다", "저게 뭐라고 저렇게 소중하게 물고가는지", "도도도도.. 심장 아프게 귀엽게들 걷네요"라며 사랑스러운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간식 물고 가는 강아지 '큰만두', '작은 만두', '모찌'의 보호자 슬기 씨는 "큰만두가 심장병이 있어 아침저녁으로 꼭 심장약을 먹어야 한다"며 "최근 이뇨제 때문인지 신장이 안 좋아지고 있어 검사를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신장 수치 검사를 위해 큰만두는 혈액검사를 해야만 했다고.
아픈데도 잘 참는 큰만두가 기특했는지 원장님께서 검사가 모두 끝난 후 "꼭 집에 가서 맛난 간식 먹어라~"라는 말과 함께 상으로 간식을 하나 줬단다. 신이 난 큰만두는 간식을 소중하게 입에 문 채로 그렇게 집으로 향했다는데.
은지 씨는 "원장선생님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정말 집까지 물고 온 후 간식을 먹었다"며 "그 모습이 기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만두가 신장이 안 좋고 살이 찌면 안 되다 보니 간식을 잘 못 줬었는데, 병원에서 간식 선물을 받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버린 걸 보니 한편으론 마음이 안 좋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슬기 씨네 집에는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하는 말티즈 3남매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첫째 큰만두는 9살 수컷으로, 바보처럼 착한 성격이지만, 누가 슬기 씨를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망설임 없이 나설 줄 아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둘째 작은 만두는 7살 공주님, 막내 모찌는 4살 수컷으로, 평소 자주 투닥거리지만 잘 때만큼은 꼭 붙어 자며 친남매 부럽지 않은 우애를 보여준다는데.
"큰만두, 작은 만두, 모찌는 저한테 정말 소중하고 또 소중한 존재"라며 아이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슬기 씨.
"부족한 저에게 선물처럼 와준 아이들을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정말 고맙다"며 "엄마가 울애기들 항상 행복하게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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