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기 귀찮았던 아기 강아지의 '블루투스(?)' 식사법
노트펫
입력 2019-11-14 18:07 수정 2019-11-14 18:09
[노트펫] 밥 먹는 게 귀찮았던 아기 강아지의 독특한 식사법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밥 먹는 게 귀찮아서 블루투스 식사를 해도 그냥 무조건 사랑임"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밥그릇을 앞에 두고 누워 있는 아기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비스듬히 바닥에 누운 채로 먹는 둥 마는 둥 식사 중인 아기 강아지.
바닥에 떨어진 사료 한 알을 발견하더니 일어나기 귀찮은지 앞발만 쭈욱 뻗어보지만, 사료에 닿기엔 역부족인데.
그러나 강아지는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혀를 날름날름하며 블루투스 식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블루투스 식사하는 강아지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도 귀차니즘 폭발했나 봐요", "솜뭉치 너무 사랑스럽다", "강제 방바닥 뽀뽀", "심장 뿌시는 먹방이네요"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이휴지(이하 휴지)'의 보호자 송이 씨는 "휴지는 평소 먹는 것보다 노는 걸 좀 더 좋아해서 자고 일어나면 시도 때도 안 가리고 노는 게 제일 먼저인 아이"라며 "저 날도 아침에 아침밥을 먹으라고 사료를 줬는데, 냄새도 안 맞고 인형부터 물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놀아주면 지치고 배고파서 먹겠지 싶어 정신없이 인형으로 놀아줬다"며 "그랬더니 지치고 배고프긴 한데 귀찮음도 같이 왔는지 바닥에 누워서 사료 그릇만 쳐다보고 있길래 제가 사료 한 알을 코앞에 내려놓자 저런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휴지의 모습을 보며 송이 씨는 아기 강아지도 귀찮음이라는 게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순간 사람같이 느껴지기도 했다는데.
휴지는 생후 6개월 된 말티즈 공주님으로, 사교성이 좋고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란다.
송이 씨네 가족은 휴지를 키우기 전 '방울이'라는 믹스견과 16년 동안이나 함께했었다고.
송이 씨에 따르면 방울이는 정말 주먹만 한 어린 강아지일 때 주인이 동네 놀이터에 유기하려는 걸 초등학생이던 송이 씨의 동생이 발견했단다.
"동생이 귀여워서 방울이를 만졌더니 주인이 '가져가서 키울래?'라고 하셨다더라"는 송이 씨.
"부모님이 반대해서 안 된다고 거절하자 '네가 안 데려가면 아줌마는 얘 버릴 거야'라고 말했고, 동생이 불쌍한 마음에 데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송이 씨 가족과 인연이 된 방울이는 집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16년 동안이나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지내다 올 4월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다.
가족이나 다름없던 방울이를 떠나보낸 후 가족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특히 송이 씨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하시는 모습에 동생의 남자친구가 데려온 강아지가 바로 휴지란다.
휴지라는 이름은 방울이가 가고 나서 힘들었던 엄마의 슬픈 마음, 우울한 마음 같은 걸 휴지가 다 닦아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송이 씨의 동생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두 번째 막내가 된 휴지의 '휴지효과'는 대단했다는데.
"우리 가족에게 다시 웃음꽃을 피우게 해준 휴지에게 정말 고맙다"는 송이 씨.
"막내 동생이 되어준 것도,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도 모두 고맙기만 하다"며 "앞으로 계속 잘 부탁하고, 언니가 많이 많이 사랑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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