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페인트 뒤집어쓴 '녹색' 개 발견..'동물학대' 비난
노트펫
입력 2019-11-14 16:08 수정 2019-11-14 16:08
[노트펫] 말레이시아에서 온몸에 녹색 페인트를 칠한 개의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쿠알라룸푸르 외곽 수방 베스타리(Subang Bestari)에서 온몸에 녹색 페인트를 뒤집어쓴 길 잃은 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학생 상담가 샤즈린 오투만(Shazreen Othuman)은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거리를 헤매는 녹색 개를 발견했다.
그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개의 사진을 찍었고, "이렇게 귀엽고 순진한 녀석이 왜 녹색일까? 나는 이 개의 주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짓을 한 사람은 정신이상자일 것이다. 일부 인간들은 온전하지 못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속에서 개는 온몸에 녹색 페인트가 칠해진 채로 먹이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고 있는 모습이다.
녹색 개의 사진은 SNS를 통해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가해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격분했다.
말레이시아 동물보호협회는 "페인트나 염료는 동물에게 매우 위험하며,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페인트 냄새는 눈과 호흡기를 자극할 뿐 아니라 메스꺼움, 현기증 또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의 전신에 페인트를 칠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이는 동물복지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도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최고 3년 이하 징역형과 10만 링깃(한화 약 2,815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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