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차이도 이겨낸 아기 푸들의 양말 사랑.."내꺼 소중해"

노트펫

입력 2019-11-13 18:08 수정 2019-11-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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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체급 차이도 이겨낸 아기 푸들의 못 말리는 양말 사랑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1kg가 7kg를 이겨먹는 편"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몸무게 7kg의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오빠 강아지 '보리'와 갓 1kg이 된 앙증맞은 아기 푸들 '밥'의 모습이 담겼다.

수면양말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보리와 밥이 남매.

오빠 보리가 먼저 체중을 실어 양말을 자기 쪽으로 당겨본다.

가볍게 양말을 차지할 수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동생 밥이는 양말을 사수하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하는 모습이다.

예상치 못한 밥이의 반응에 당황한 보리는 그만 입에 문 양말을 놓치고 마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었는지, 밥이는 보리가 놓친 양말을 재빨리 입에 물더니 세상 소중하다는 듯 두 발로 꼬옥 끌어안는다.

미련 남은 눈으로 양말을 쳐다보고 있는 오빠를 향해 가라는 듯 손짓을 하기까지 하고.

허무하게 양말을 뺏긴 것도 속상한데 앙칼지게 대드는 동생의 태도에 보리는 어안이 벙벙한 모습.

그런 오빠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소중한 양말 지키기에 급급한 밥이는 흰자를 드러내며 눈치를 보고 있는데.

수면양말을 두고 한바탕 전쟁을 벌인 강아지 남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뺏고 눈치 보는 뽀시래기 너무 귀엽다", "큰 애가 착해서 양보해준 듯.. 순둥이네요", "안 뺏기려고 두 발로 꼭 잡고 있는 것 좀 봐"이라며 귀여운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남매의 보호자 소연 씨는 "배달음식을 시켰는데 서비스로 수면양말이 와서 신고 있었더니, 보리가 벗겨서 가지고 놀았다"며 "그러자 밥이도 관심이 생겼는지 둘이 티격태격하며 뺏기 놀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노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귀여워 웃다가 바로 영상으로 담게 됐다"며 "밥이랑 보리의 눈치 보는 눈빛이나 행동이 너무 웃겼고, 점점 친해지는 거 같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소연 씨에 따르면 보리가 충분히 양말을 뺏을 수 있었지만 워낙 순둥이라 양보해준 거라고. 평소에도 밥이한테 사료랑 물을 뺏기면서도 화 한 번 내지 않는단다.

곧 5살이 되는 보리는 웰시 코기와 비글의 믹스견으로, 소연 씨가 크게 아파 장기 입원을 했을 때 병원 일층 산책로에서 만난 유기견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학생이고 강아지를 굉장히 무서워했던 소연 씨는 보리를 만나고 강아지란 동물을 다시 알게 됐다고.

보리와 교감하며 의지를 많이 하게 됐고, 이후 신기하게도 아팠던 몸이 몰라보게 호전됐단다.

얼마 전 가족이 된 밥이는 5개월 난 푸들 공주님으로, 개린이답게 활발하며 애교도 많은 똘똘한 아이란다.

소연 씨는 "처음에 밥이가 왔을 땐 보리가 싫은 티를 내 걱정했는데, 같이 지낸 지 한 달이 넘어가니 적극적인 밥이 성격도 어느 정도 보리랑 맞춰져가고, 반대로 얌전했던 보리도 발랄해졌다"며 "아직 친해지는 과정이지만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가 가장 힘들 때 와준 보리, 밥이라는 존재에게 항상 고맙다"는 소연 씨.

"내 인생에 너희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하기 싫을 만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는 다 표현 못 할 정도"라며 "다른 거 없이 앞으로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같이 잘 살자. 우리 집 영원한 보물들, 사랑해!"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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