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위한 마취총 맞은 뒤 주인이 남긴 인형 옆까지 가 쓰러진 유기견
노트펫
입력 2019-11-13 14:07 수정 2019-11-13 14:07
[노트펫] 강아지가 마취총을 맞아 비틀거리면서도 힘겹게 간 곳에는 전 주인이 버린 낡은 인형이 있었다.
1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인형과 함께 발견된 유기견의 사연을 보도했다.
대만의 비영리단체 '카인드버리애니멀(kindburyanimal)'은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유기견 구조 소식을 전했다.
단체는 떠돌이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맞닥뜨린 유기견의 상태는 좋지 않았고 구조가 시급해 보였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의 접근에 긴장한 유기견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단체는 녀석에게 마취총을 쐈다.
마취제가 퍼지기 시작하자 유기견은 비틀거리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런 녀석이 힘겹게 걸음을 옮겨 간 곳에는 전 주인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낡은 인형이 있었다.
의식이 흐릿해져가는 상황에서도 전 주인의 흔적을 찾는 유기견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단체원들은 눈물을 훔쳤다.
카인드버리애니멀은 SNS를 통해 "마취 기운으로 힘들었을 텐데 인형이 있는 곳까지 가는 강아지를 보고 너무 슬펐다"며 "빨리 강아지에게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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