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주' 같은 애절한 얼굴로 "주세요"하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11-12 18:09 수정 2019-11-12 18:10
[노트펫] 드라마 속에서 남주인공보다 비중은 작지만, 그만의 매력으로 주연 못지않게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는 서브남주(서브 남자 주인공).
매력 넘치는 서브남주 같은 애절한 얼굴로 "주세요"를 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틈으로 쏙 들어가면 꺼내 달라고 부탁하는 우리 율무예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최애 장난감 공이 침대 틈으로 들어가자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두 발로 서서 앞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 위아래로 흔들며 "주세요"를 하는 강아지.
공이 끼어있는 침대 틈과 주인을 번갈아 보며 무엇이든 들어줘야 할 것만 같은 애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보다 못한 주인이 "율무 꺼 공 어디 있는데?" 묻자 알아듣기라도 한 듯 짖으며 대답을 하는데.
"거기 있어?"라는 질문에 역시 대답을 하더니, "공이 어디있는데?"라고 묻자 공이 있는 곳을 쳐다보며 짖는 똘똘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스러운 녀석의 모습에 결국 주인이 공을 꺼내주자, 강아지는 고맙다는 인사 따윈 쿨하게 생략하고 총총총 뒤돌아 가버린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공 꺼내기 전에 귀여워서 심쿵사할 듯", "저렇게 애절하면 다 해줄 수 있겠다", "말 다 알아듣는 거 보니 최소 견생 2회차"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율무'의 보호자 하언 씨는 "다른 장난감도 많은데 조그마해서 던지기 놀이할 때 편해서 그런지 율무가 저 뼈다귀 공을 제일 좋아한다"며 "대신 작다 보니 틈에 쏙쏙 잘 들어가는데, 그럴 땐 항상 그 위치에 가서 저를 바라보며 '주세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언 씨에 따르면 율무가 공을 가지고 놀다 조용해서 쳐다보면 늘 저렇게 애절한 서브남주 같은 애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딴짓하느라 하언 씨가 보지 못하면 짖어서 부른 뒤 "주세요"를 보여준단다.
하언 씨는 "말이 '주세요'지 그냥 저한테 공 가지고 오라고 시키는 거다"며 "그래서 요즘엔 '주세요 깡패'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혹시 따로 교육을 시킨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율무는 뭔가를 배우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매우 귀찮아한다"며 "'주세요'는 본인이 혼자 시작했는데, 어 느날 그 모습이 귀여워 간식을 줬더니 그다음부터는 원하는 게 있을 때마다 저런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을 하느라 자길 봐주지 않으면 그냥 허공에 아무것도 없어도 '날 좀 봐주쇼~' 하는 느낌으로 '주세요'를 할 때도 있다"며 "관종율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율무는 5살 수컷 푸들로, 따로 교육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척척 터득한 개인기도 많은 무척 영리한 아이란다.
낯은 많이 가리지만 오래 보고 편한 사람들에게는 폭풍 애굣덩어리에 말도 많은 수다쟁이라 율무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는데.
"실수 해도, 실례 해도, 냄새나도, 욕심내도, 무서워도, 아파도 율무는 다 괜찮다"는 하언 씨.
"그러니까 괜히 눈치 보거나, 아프다고 혼자 떨어져서 숨지 말고, 다 괜찮으니까 엄마 옆에 꼭 붙어있었으면 좋겠다"며 "엄마가 다 해결해줄게. 사랑해, 율무야"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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