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품 입욕제 푼 줄!'..세면대서 집사 기다리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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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05 18:10:28 수정 2019-11-05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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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양이들은 상자, 통, 구멍 등 자신의 몸이 들어갈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게 어디든 비집고 들어간다.

어떤 형태로든 그곳에 몸을 맞추기에 '고양이는 사실 액체다'라는 말도 나오는데.


여기 누가 세면대에 거품 입욕제를 푼 것 같은 모습으로 집사를 기다리는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면대를 좋아한다는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세면대에 자신의 몸이 꼭 맞게 누워있다. 집사가 화장실에 있는 동안 옆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세면대에 얌전히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본 집사는 마사지를 하듯 부드럽게 만져주는데.

집사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털에 자국이 생기는 게 꼭 거품 입욕제를 푼 물에 손을 넣으면 생기는 자국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누가 세면대에 우유 풀었냐?", "이렇게 기다리면 세수랑 양치는 어떻게 함?", "우리 냥이는 화장실에 절대 안 들어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면대에 자리를 잡고 집사를 기다리는 고양이 '다솜이'의 집사 은빈 씨는 "다솜이는 제가 화장실을 갈 때마다 항상 따라와요"라며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여느 때처럼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는 은빈 씨의 뒤를 따라온 다솜이.

능숙한 솜씨로 훌쩍 뛰어올라 세면대에 착지한 다솜이는 자세를 잡고 은빈 씨를 빤히 쳐다봤단다.

"표정이 꼭 '날 만져라'라고 하는 것 같아서 평소 좋아하는 부분을 긁어주다가 너무 귀여워서 촬영을 했어요"라고 말하며 웃는 은빈 씨.

은빈 씨의 손길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다솜이는 사실 누군가에게 학대를 받고 버려진 유기묘였다.

집 근처 유기묘 보호소에 봉사를 다니던 은빈 씨는 그곳에서 다솜이를 만났다.

당시 다솜이의 몸에는 누군가에게 학대를 당한 듯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데.

그럼에도 녀석은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은빈 씨가 손을 내밀자 기다렸다는 듯 가만히 몸을 맡겼다고.

그렇게 은빈 씨는 다솜이의 임시보호를 결정했고 그 인연이 이어져 함께 살게 됐단다.

다솜이가 은빈 씨의 집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날,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누운 은빈 씨의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온 다솜이는 옆구리 쪽에 폭 안겨 열심히 꾹꾹이를 했다.

"바뀐 환경이 낯설 법도 한데 금방 적응을 해줘서 고맙고 기특해서 그 날이 잊히지가 않네요"라고 은빈 씨는 말했다.

온순하고 착한 다솜이는 간식을 먹다가 실수로 은빈 씨의 손에 자신의 이빨이 닿으면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선단다.

약을 먹어야 하거나 안약을 넣어야 하는 등 싫어하는 일을 해도 할퀴거나 무는 일 없이 피하기만 한다는 다솜이.

학대의 트라우마 때문인 것 같아 괜히 짠한 마음이 든다고 은빈 씨는 속상함을 토로했다.

은빈 씨는 "아빠가 투박하고 세심한 면도 없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도 매번 예쁜 모습으로 대해주고 믿어줘서 고마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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