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길고양이 덕분에 새 삶 살게 된 노숙자..직장도 생겨
노트펫
입력 2019-11-01 14:08 수정 2019-11-01 14:09
[노트펫] 몸이 아픈 아기 길냥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온 노숙자가 고양이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만나 길거리 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
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길고양이를 만나 새 삶을 살게 된 노숙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시카고 시의 한 회사에서 목수로 일을 하던 다니엘(Daniel)은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은 뒤 생활고에 허덕이다 노숙자가 됐다.
노숙자 생활을 이어가던 중 그의 앞에 아기 고양이가 나타났다.
녀석은 어딘지 모르게 아파보였는데 엄마를 잃어 버렸는지 홀로 방황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다니엘은 어딘 지 모르게 자신의 처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구걸했다.
다니엘은 고양이에게 캐스퍼(Casper)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배고픔을 참아가며 지극정성으로 녀석을 돌봤다.
덕분에 캐스퍼는 3일 만에 기력을 되찾았고 그 뒤로 다니엘의 옆을 지켰다. 사람들은 다니엘과 캐스퍼의 따뜻한 우정을 보고 고양이집, 장난감 등을 선물했다.
사업차 시카고를 찾은 비영리 단체 '안전한 천국 반려동물 보호소(Safe Haven Pet Sanctuary)'설립자 엘리자베스 펠트하우젠(Elizabeth Feldhausen)은 숙소를 가던 중 우연히 다니엘과 캐스퍼를 만났다.
자신의 지갑에 들어있던 20달러를 다니엘에게 건네며 엘리자베스는 캐스퍼에 대해 물었고 그들의 사연을 알게 됐다.
사연에 감동을 받은 엘리자베스는 그날 밤 캐스퍼를 위한 사료를 챙겨 다시 다니엘을 찾았다.
그리고는 그에게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보호소에서 일해볼 것을 권유했다.
엘리자베스는 "다니엘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돌보는데 능숙했다"며 "이런 환경에서 살면서도 캐스퍼는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받았더라.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퍼의 상태를 보고 다니엘이 우리 보호소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나는 그가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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