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은혜 갚은 길냥이..한밤중 깨워서 화재 알려
노트펫
입력 2019-10-30 17:07 수정 2019-10-30 17:07
[노트펫] 미국 수의대생이 길가에서 구조한 새끼고양이가 5년 뒤에 주인에게 아파트 화재를 알려줘, 그 은혜를 갚았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년 전 대니얼 셰이퍼는 길가에서 회색 쇼트헤어 새끼고양이를 구조했다. 태어난 지 몇 주밖에 안 된 어린 고양이였다. 형제들은 셰이퍼를 보고 다 도망치는 바람에 셰이퍼는 이 녀석만 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새끼고양이를 입양해 ‘키티’라고 이름 지었다.
코넬대학교 수의대생인 셰이퍼는 동물병원 수련을 위해서 지난 9월 뉴욕 주(州) 이타카 시(市) 소재 아파트 1층으로 이사했다. 그녀는 수술복을 준비한 후 동물병원 실습 기대감에 차서 한밤중에 잠들었다.
새벽 2시경 곤히 잠든 셰이퍼는 갑자기 잠에서 깼다. 체중 12파운드(5.4㎏)의 키티가 잠든 셰이퍼의 몸으로 뛰어 올라온 바람에 벌떡 일어난 것. 그때 셰이퍼의 귀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누군가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중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녀는 서둘러서 주방 쪽으로 달려 나갔고, 빨간 불길이 벽을 타고 일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침실로 돌아갔다. 셰이퍼는 “새까만 연기가 났고, 나는 침실 창문을 열려고 애썼다”며 “‘키티! 키티! 키티!’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그녀는 침실 창문 밖에 있는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피 중에 키티를 잃어버렸다. 그녀는 2층에 사는 가족의 대피를 도왔고, 12명이 무사히 탈출했다. 지역 소방서들이 출동해서 화재를 진압했다.
대피 후에야 화재사고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파트 근처 프로판 가스통이 폭발했는데, 소리가 크지 않았던 것. 그녀는 나무장작을 태우는 소리처럼 들렸다고 기억해냈다. 게다가 아파트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울리지 않아서, 키티가 깨워주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화재 당일 낮 셰이퍼는 적십자가 마련한 호텔에서 나와서, 키티를 찾기 위해 다시 화재 현장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면서 키티를 구조했다. 키티는 소방관의 팔에 안겨 있다가 무사히 셰이퍼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살아 돌아온 데다 그녀의 목숨까지 구해준 키티에게 감사했다.
키티는 7시간 동안 화재현장에서 연기를 흡입한 데다, 각막에 상처를 입어서, 코넬대 협력 동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셰이퍼는 키티와 함께 친척 집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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