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 선진국에선 어떨까요?
노트펫
입력 2019-10-29 15:07 수정 2019-10-29 15:07
[노트펫] 안녕하세요. 동물을 사랑하는 페피테일입니다. 반갑습니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 수가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는 뉴스 기사를 이제는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반려동물들의 생활 역시 안락해지며,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반려동물의 장례문화 및 장례산업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비해 성장이 더딥니다.
장묘시설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불법업체도 많아지고, 이에 따라 지방에 사는 반려인들의 경우에는 반려동물의 장례를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까지 합니다.
반려동물 장례업체는 폐기물 시설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반대도 무척 심하고, 지자체의 승인을 받는 것도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화장한 재속의 탄소를 인공 다이아몬드로 바꾸는 등의 아이디어를 착안해 반려동물의 사체로 보석을 만드는 업체들이 생기긴 했으나, 이마저도 그 수가 매우 적죠.
그렇다면, 해외 선진국의 경우 어떤 식으로 반려동물 장례를 어떻게 진행할까요?
미국의 경우
가정의 70% 정도가 반려동물을 한 마리 이상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문화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실시했고요.
1970년대에 애완동물 묘지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 애완동물 묘지 협회 단체가 구성되었습니다. 협회에서는 매년 9월 두 번째 일요일은 애완동물의 추모의 날로 정하고 있으며 사람 장례에 준하는 의식 및 묘지에 비석 세우기 등의 장례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으며 이러한 문화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정교한 기술을 동원하여 미라를 제작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반려동물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은 제도적 보완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의 사별 이후에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약 2천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년 14만 마리의 고양이와 개가 폐사하고 있는 만큼 독일은 전국적으로 120개의 동물 묘지가 있고, 전국적으로 180명의 장의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물 장의사는 정해진 직업훈련이나 자격은 없으며, 죽은 동물 운송 및 매장을 위해서는 수의사 관청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장의사는 죽은 동물을 데리고 오고, 화장 또는 관에 넣는 일을 하며 묘지를 바로 연결해주기도 하는 등 사람의 장례 문화와 아주 흡사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장비용은 200~300유로로 진행하고 있으며 묘지 비용은 125유로, 매년 관리 비용은 75유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매년 늘고 있으나 사체 처리 방법이나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높은 비용도 부담스럽지만,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주저할 수밖에 없지요.
우리도 이제는 미국과 독일처럼 선진국의 반려동물장례 문화처럼 국내 애완동물의 사체 처리의 명확한 기준 및 동물보호법과 동물 장묘 법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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