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 고양이 내동댕이친 운전자..'말 안 들어서'
노트펫
입력 2019-10-24 14:07 수정 2019-10-24 14:09
[노트펫] 운전자가 도로 한복판에서 차 밖으로 고양이를 집어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중국에서 한 남성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차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보도했다.
운전자 왕(Wang) 씨는 지난 3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Sichuan) 쯔궁(Zigong)시에서 운전을 하다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웠다.
이후 왕 씨가 벌인 충격적인 행동은 뒤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녹화된 영상 속에서 왕 씨는 차를 세우고 차창 밖으로 비닐봉지를 비우고 있다.
비닐봉지에서 나온 건 회색 새끼 고양이.
고양이가 떨어지지 않으려 봉지를 붙잡자 왕 씨는 봉지를 몇 번 흔들기까지 하며 녀석을 도로 한가운데로 떨어트렸다.
느닷없이 번잡한 도로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진 새끼 고양이는 잔뜩 겁에 질려 차 밑에 숨었다가 차가 떠나자 허둥지둥 난간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다.
뒤차 운전자가 그 모습을 보고 "고양이를 여기에 버려서는 안 된다"며 "고양이는 지금 길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한 것 역시 영상에 담겼다.
이후 일반인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번호판을 통해 운전자 왕을 찾아냈고, 왕은 자신이 고양이의 주인이라고 경찰에 시인했다.
왕은 고양이가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았고, 종종 그를 물었다고 버린 이유에 대해 변명했다.
고양이가 운전 중 자신을 방해했기 때문에 차 밖으로 던지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왕은 벌금 200위안(한화 약 3만 3천 원)과 벌점 2점을 선고받았다.
한편 도로에 버려진 고양이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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