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안보고 강아지와 마음껏 타는 시내버스가 대만에 있다
노트펫
입력 2019-10-17 12:07 수정 2019-10-17 12:07
[노트펫] 강아지나 고양이를 데리고 지하철은 물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변 사람들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반탑승 규정을 지켜 이동장에 넣어 탔을 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동장 안에서 불편해하는 기색이 보여도 제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대만에는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탈 수 있는 시내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중국 매체인 상하이이스트는 대만의 신베이 시에서 반려동물 친화적인 시내버스 7개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베이 시는 지난 2017년 3개 노선 버스에 대해 반려동물 친화 버스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이번에 노선을 늘려 총 10개 버스 노선에서 이런 반려동물 친화 버스를 운영하게 됩니다.
물론 10개 노선 버스 전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寵物公車(용물공차)' 즉, 반려동물 버스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 버스에 한해서입니다. 다른 일반 버스에서는 이동장에서 넣어 탑승하게 돼 있습니다.
반려동물 버스에서는 목줄을 한 채로 그대로 보호자와 탑승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이스트의 사진에서는 넓직한 공간에 반려견을 안고 있거나 반려견이 서서 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니 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류장에 강아지를 데리고 줄 서 있는 모습도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신베이 시당국이 이렇게 반려동물 버스를 늘리기로 한 것은 그만큼 반려동물 인구와 숫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내년 쯤에는 대만의 반려동물이 아이들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반려동물 가족들을 위한 공공 서비스가 늘어나게 된 셈이죠.
상하이이스트는 공원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강아지들에게 특히 희소식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일 반려동물 버스 운영을 검토한다면 반려동물 인구가 많고, 반려동물을 데리고 많이 찾는 공원이나 하천변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우선 대상으로 삼는 것이 좋겠습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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