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펫푸드 OEM 오에스피 주인 바뀐다..대한제분 대산앤컴퍼니 인수에 유탄

노트펫

입력 2019-10-15 10:07 수정 2019-10-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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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회사 우진비앤지에 매각..2022년 9월말 매각 완료

[노트펫] 국내 2위 규모의 펫푸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로 평가받는 오에스피(대표 김태준)가 동물용의약품업체인 우진비앤지로 넘어간다.

오에스피는 그동안 ANF 대산컴퍼니의 사료를 생산해왔으나 대한제분(우리와)이 대산컴퍼니를 인수하고 신공장 설립에 나서면서 입지가 애매해진 상태였다.

우진비앤지(대표이사 강재구)는 오에스피 지분 100%를 22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 1977년 창립돼 올해로 창립 42주년이 되는 동물용 및 인체 원료의약품 제조판매 전문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 14일 계약금으로 11억원을 건넸고, 올해말까지 중도금 139억원을 치른 뒤 2022년 9월30일 잔금 45억원을 지급하면서 인수를 마무리키로 했다.

오에스피는 지난 2004년 종이포장지 제조 및 인쇄로 시작한 회사로 2012년 10월 유기농 펫푸드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면서 펫푸드 OEM 업체로서 입지를 세웠다.

ANF 브랜드의 대산앤컴퍼니를 필두로 카길애그리퓨리나, 알파벳, 선진펫푸드, 사조동아원, 동원F&B 등의 사료 제품을 OEM 생산해 왔다. ANF 물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레본에 이어 2위 규모의 펫푸드 OEM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농 펫푸드 생산에서 특히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1억4200만원 매출에 11억3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초 대한제분의 계열사 우리와가 대산앤컴퍼니를 인수하면서 회사의 외부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특히 우리와는 대산앤컴퍼니 인수 뒤 충청북도 음성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12만톤 규모의 펫푸드를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우리와는 음성 공장을 완공하면서 그간 오에스피가 생산하던 OEM 물량을 이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진비앤지가 오에스피 지분 양수를 2022년 9월말 즉, 3년 뒤로 잡은 것은 대산앤컴퍼니(우리와)와의 OEM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진비앤지는 오에스피 인수를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국내 및 해외 유기농 펫푸드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판매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펫푸드 생산 시설이 각 업체의 공격적 신증설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역점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비앤지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미국 농무부 유기능 인증제도인 USDA-NOP의 유기농 (Organic)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우선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업계 평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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