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귀여워?"..사람 '동상' 앞에서 댕청미 선보인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10-14 14:07 수정 2019-10-14 14:08
[노트펫] 자신에게 무관심한 사람을 보고 댕청미를 선보인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동상에게 막대기를 물고 와 놀아달라고 조르는 강아지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교성 좋은 강아지 '체스터(Chester)'는 사람을 유독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그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최근 체스터는 형제들과 함께 산책을 했다. 체스터 형제들은 오솔길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남자 동상 옆을 지나치게 됐다.
모든 형제들은 그 동상이 단순한 예술품이라는 것을 이해했는지 별다른 반응 없이 지나쳤다. 오직 체스터만 빼고 말이다.
체스터의 주인 데비 테일러(Debby Taylor)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동상을 지나친 이후 체스터가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가 뒤를 돌아보니 체스터는 그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당시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체스터는 나뭇가지를 물고 동상에게 다가가 발밑에 내려놓고는 동상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것은 평소 체스터가 즐겨하는 놀이로, 사람이 나뭇가지를 던져오면 체스터가 달려가 물어오는 방식이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놀자고 나뭇자기를 물고 오는 귀여운 체스터의 모습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슬프게도 동상은 체스터의 열성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녀석과 놀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체스터는 왜 남성이 자기와 노는 것을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 같다.
묵묵부답인 동상에게 짜증이 났는지 다소 격하게 나뭇가지를 내려놓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놀자고 졸라댄다.
댕청미 폭발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체스터의 모습에 주인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테일러는 "우리는 체스터를 사교적인 남자라고 부른다"며 "체스터는 누구에게나 공을 던지거나 막대기를 던지라고 요구하며, 오랫동안 사람들이 자신의 제안에 언제나 호응해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날 동상의 무례한 거절이 제스터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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