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몰래 100여명의 장례식 참여하고 유가족 위로해준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10-14 14:07 수정 2019-10-14 14:08
[노트펫] 많은 이들의 장례식에 참여해 떠나는 길을 배웅한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은 100명의 장례식에 참여해 유가족을 애도한 고양이를 소개했다.
영국 머지사이드 주 위럴 이스트햄에 살고 있는 크리스티나 존스(Christina Jones)와 스튜어트 헤이그(Stuart Hague)는 고양이 패디(Paddy)와 함께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
패디는 줄곧 혼자 외출을 하고 저녁이 되면 집에 돌아왔기에 크리스티나와 스튜어트는 녀석이 느지막이 집에 들어와도 특별히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5일이 지나도록 패디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깜짝 놀란 크리스티나와 스튜어트는 패디를 찾기 위해 수소문을 했고, 그러던 중 녀석이 그동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장례식에 참석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녀석은 집사들이 모르는 사이 메이필드 장례식장에서 3년 간 고양이 문상객 일을 하고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 직원은 "패디에게는 육감이 있는 것 같다"며 "꼭 장례식이 있는 날에만 이곳을 방문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고 설명했다.
패디는 장례식이 시작되면 빈자리에 앉아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렸다.
지난 5월 장례식장에서 패디를 만났다는 잔 매키논(Jan McKinnon)은 "딸을 유방암으로 잃고 장례식장을 찾았었다"며 "그 때 우리 가족을 위로해주러 온 녀석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패디는 메이필드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자리를 채우고 있다.
스튜어트는 "직원 분들께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마음 따뜻한 패디가 자신의 재능을 살려 많은 이들을 돕고 있었다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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