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소리에 심장마비 일으킨 개..견주 CPR로 구사일생

노트펫

입력 2019-10-11 16:07 수정 2019-10-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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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산책하던 반려견이 드론을 보고 놀라서 심장마비가 오자, 견주가 심폐소생술로 반려견 목숨을 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견주 애널리스 마틴(33세)은 오스트레일리아 퍼스 시(市) 블루베이 비치 백사장에서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반려견 ‘애시’를 데리고 산책을 했다. 그런데 애시가 머리 위에서 날던 드론을 보고 깜짝 놀라서,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모래밭에 쓰러졌다.

마틴은 “나는 애시에게 달려가서, (살펴봤더니) 애시의 잇몸이 하얗게 질렸고, 맥박이 뛰지 않았다”며 반려견에게 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애시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견주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견주는 “애시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충실한 동반자”라며 “그것은 나와 애시에게 가장 속이 오그라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토로했다.

애시는 왜 드론을 보고 심장마비를 일으켰을까. 드론의 고주파 소리가 발작성 심실부정맥(Exercise-Induced Ventricular Arrhythmia)을 일으켜 심장마비가 온 것 같다고 견주는 추측했다.

견주는 드론을 쓸 때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마틴은 “내 유일한 바람은 취미로 드론을 하는 사람들이 예쁜 사진을 찍을 때 자신들이 무심코 무고한 동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 번만 생각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견주는 지난 2014년 방영된 오스트레일리아 채널7 방송의 리얼리티 쇼 ‘더 빅 어드벤처’에 출연한 유명인사로, 휴식기를 갖고 있는 중이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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